잡글

반창회

박희욱 2024. 12. 6. 06:46

참으로 오래간만에 반가운 고등학교 동기들과 서면 다도해초밥집에서 회식을 가졌다.

나는 모임에 나가기 전에  주로 듣기만 하겠다고 마음을 먹고 나갔다. 6명이 모였는데,

저마다 중구난방식이어서 말을 하느라고 남의 말을 들을 줄을 몰랐다.

말빨이 없는 나는 말을 하려고 입을 벌리면 번번히 차단당하기 일쑤였다.

불과 6명이었는데 제대로 대화의 중심을  잡지 못했다. 사실상 사회와는 담을 쌓고,

매스컴과도 멀리 떨어져서 사는 나는 정치와 사회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싶었으나

그런것은 입밖에도 내지도 않았고, 신변 잡사에 관한 이야기로 끝을 맺다시피 하였다.

나는 말을 잘 들을 줄 하는 사람을 보거던 스승으로 삼아라고 하는

지론을 가지고 있는데, 역시나 그런 사람을 찾기는 쉽지가 않는가 보다.

회식비는 류장춘이가 쏘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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