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2 12

영원회귀

나는 영원에서 왔다. 영원이란 시간과 공간이 없는 곳이다. 내가 태어났을 때 나에게는 시간과 공간이 없었다. 그 이후에 나의 대뇌에 시간과 공간이라는 관념이 서서히 발달하였다. 시간과 공간은 아무리 물리학자들이 떠들어 댄다 해도 실체가 아니라 하나의 개념이다. 모든 개념이 번화하듯이 시간과 공간의 개념은 변한다. 늘어났다, 줄었다, 굽어졌다, 펴졌다 하는 것이다. 시간과 공간이 햡쳐져서 시공이 되기도 한다. 나는 죽는다. 죽으면 어떻게 되는가? 내가 태어났던 곳, 즉 시공이 없는 곳으로 되돌아간다. 그것이 바로 영원이니 나는 영원으로 회귀한다. 아니다, 회귀할 것도 없다. 사실, 나는 언제나 영원이었으니까. 그 영원을 의인화하여 일컫는 바 그것이 곧 영혼이다. 그 영혼은 영원불멸이다, 영혼은 無이며, 無..

죽음과 우주

사람들은 죽으면 어떻게 되느냐고 묻곤 한다. 그러면 천국으로 간다는 사람, 저승으로 간다는 사람, 윤회를 한다는 사람, 죽으면 그것으로 끝이라는 사람, 등등이 있다. 그러나 그 질문은, 우주의 바깥에는 무엇이 있느냐는 질문과 같다. 우주는 전체이므로 안과 바깥이 분리되지 않는 하나이다. 그와 같이 인간존재는 하나의 의식이며, 그 의식은 우주와 마찬가지로 안과 바깥이 없고 끝이 없다. 그러므로, 죽으면 어떻게 되느냐고 묻는 것은 우주 바깥에는 무엇이 있느냐고 묻는 것과 같은 우문이다. 그래서 혹자는 말한다, 죽음은 없다고. 그러면서 말한다, 그대는 그대의 죽음을 지켜보게 될 것이라고. 그 의식을 일컬어 영혼이라 하고, 그 영혼은 영원불멸이라고 말한다.

인생과 니르바나

붓다는 인생은 苦라고 했다. 아브라함 카울리는 인생은 결코 치료할 수 없는 질병이라고 했다. 키에르케고르도 인생은 죽음에 이르는 병이라고 했다. 그렇다, 인생은 결코 치유되지 않는 하나의 지병과 같다. 그러나, 그 지병이 없는 인생은 죽기 전에 이미 죽은 상태다. 인생은 끊임없이 치료해야 하는 그 과정이 바로 인생이기 때문이다. 살아 생전에 니르바나에 이른 자는 없다. 걱정 마라, 모든 인간은 결국 니르바나에 이르게 되어 있다.

클래식기타

클래식기타를 시작한지가 3년 3개월이 되었습니다. 대부분의 경우 손가락이 아파서 그만두더군요. 1년을 넘기는 사람은 10%도 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러나 손가락끝 통증은 3개월이 지나니까 문제가 되지 않더군요. 사실은 손가락통증이 문제가 아니라 클래식기타는 너무 힘들고 어렵습니다. 물론 67세의 늦은 나이에 시작한 것이 문제일 수도 있습니다. 저는 클래식기타를 섣불리 권햐지 않습니다. 하나의 치유되지 않는 지병을 하나 가지는 것과 같다고 봅니다. 마치 망망 대해에 파도를 헤치고 나아가는 느낌이라고 할까요? 야자수 나무가 있는 그런 섬들에 안착할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인생도 그런 치유되지 않는 지병을 앓는 것과 다를 바가 있을까요? 사실은 모든 예술이 모두 다 그렇다고 봅니다. 예술..

잡글 2022.12.16

영국신사

영국인들이 신사이고 숙녀라면, 그것은 상대방존중정신에서 비롯된 것이다. 영국이 일찌기 민주주의가 발달한 것도 바로 상대방존중정신의 발로이다. 사람들은 영국이 아직도 왕가의 존재를 인정하는 것은 전통과 관습의 존중이라고 보지만, 나는 상대방존중정신이 그 진정한 원인인 것으로 본다. 상대방 존중에는 왕가라 할지라도 예외가 아닌 것이다. 노예근성의 민족들에게는 상대방 존중정신이 박약하다. 비록 상대방 앞에서는 굴종과 비굴과 아부는 있어도 돌아서면 비난과 비웃슴을 쏟아내기 십상이다, 그가 비록 군대의 사령관이라 할지라도. 한국에는 존경받는 정치가, 존경받는 재력가가 없는 것이 여기에 연유한다. 상대방 존중정신의 결여가 장래의 대한민국 자유민주주의의 존립을 위협한다.

잡글 2022.12.12

칠순

나이를 먹음에 따라서 점차 늙어가는 사람도 있고, 또 반대로 나이를 먹음에 따라서 끝없이 성장하는 사람도 있다. 점차 늙어가는 사람들은 재미와, 즐거움과, 행복을 추구하면서 사는 사람들이다. 그런것들은 어린아이가 즐겨 먹는 사탕과 같은 것이라서 인생 충치의 원인이 되고, 언젠가는 인생을 발치당하게 된다. 한편, 끝없이 성장하는 사람들에게는 늙음이 없는 상어의 이빨처럼 언제나 새롭다. 그들에게는 늙음은 없다. 따라서 나이도 없다.

단상 2022.12.11

인생이 힘든 이유

5살 짜리 바이올리니스트 설요은 양은 말했다. '쉬운 음악은 내 수준에 맞지 않아서 재미가 없고 어려운 음악이면 재미있어요.' 그렇다! 인생이 힘든 것이 아니라 스스로 힘들게 사는 것이다. 힘들게 살지 않는 인생은 가치가 없다. 다만 그 힘듬을 기꺼이 감내할 수 있어야 한다. * 설요은 어린이는 바이올린 신동으로서 인성분석결과 자아탄력성이 유달리 높았다. 그 항목은 '마음의 근력'이라고 불리는데, 스트레스를 감내할 수 있는 능력을 나타내는 지표라고 한다. https://youtu.be/tn_oLQiSbjc

잡글 2022.12.06

친일파와 반일파

어느 지인이 자신의 7살짜리 손녀가, 카타르 월드컵에서 일본과 독일이 축구시합을 할 때 "일본 져라!"라고 외쳐서 깜짝놀랐다고 한다. 그러자 5살 짜리 동생도 언니와 똑 같이 외치더라는 것이다. 대한민국의 모든 반일파는 이와같은 미성숙 어린아이와 다를바가 없다. 다만, 반일감정을 선동하여 정치적 이득을 챙기는 영리한 정치인들은 제외하고. 사실인지는 알길이 없지만 요즘의 10대, 20대는 반일감정이 수그려 들었다고 하니 다행이다. 오늘날 대한민국 경제기적의 뿌리는 친일파다. 소위 말하는 독립운동가들은 대한민국의 독립에 아무런 기여도 하지 못했고, 더욱이나 그 경제기적에 기여한 바가 전혀 없다. 그들이 배고픔을 참고 만주땅에서 헤맨 것은 한반도땅으로부터의 도피행각이었다. 어딴 사람의 지성의 정도를 측정하려면..

이야기 2022.12.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