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향이와 찬이
17년 06월 27일 아침에 할아버지가 달려오셨어요
박희욱
2017. 6. 27. 11:51
누가 왔지?
와우, 할아버지가 오셨네!
할아버지, 왠 일로 아침일찍 오셨어요?
향이한테 붓 갖다 주려고 왔지.
절 보고 싶어서 못참고 오신게 아니고요?
아니야!
난 다 알아요!
라파엘 붓은 할아버지가 프랑스 파리에서 제일 유명한 화방에서 산 멋진거야.
근데, 붓칠하는 것보다는 연필로 드로잉하는 것이 훨씬 더 중요해.
저는 멋진 거 싫어요.
이쁜게 좋아요.
이쁜 것도 좋지만 멋진 것도 좋은 거야.
둘다 좋아하면 되잖아!
어린이집 갈 준비해야 해요.
단추도 내가 잠그고.
향아, 사진 찍어줄께 거기 앉아 봐!
꽃이 싫어할텐데요.
향이보다 못생긴 꽃이 있어야 향이 얼굴이 더 빛나자나!
역시 할아버지는 최고!
어린이집 봉고차가 왜 안오지?
저기 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