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ratford-upon-Avon 1
8월 14일(화) 흐린 날씨에 가끔 햇빛이 빤짝
Dodwell 캠핑장에서 다운타운 중심까지는 약 3.7km인데 망서린 끝에 자전거는 두고 걸어서 가기로 했다.
오전 8시 20분 출발, 오후 4시 20분에 캠핑장으로 돌아왔다.
별로 관광꺼리는 없는데 관광객이 몰리는 것은 관광객이 관광객을 보러 오는 것은 아닐까.
이곳은 세익스피어의 탄생지이고 고향이면 말련에 돌아온 곳이다.
그의 작품은 소싯적에 그냥 이야기로 읽었을 뿐 철학적으로 읽어 본 것이 아니므로 사실 나는 세익스피어를 모른다.
다시 읽어 보고 싶지만 과연 소득이 있을지는 의문스럽다.
그래도 대표작 하나쯤은 읽어 보고 그의 철학적 깊이를 가늠해보고 싶다.
Dodwell Park
17파운드
Anne Hathaway's Cottage
세익스피어의 처가집
Stratford-upon-Avon Cemetery
사람은 죽어서도 타인의 기억속에라도 남고 싶은가보다.
기억은 생각에 의한 것이고 그것은 하나의 환영이다.
사람들은 자신이 현명한 사람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을지 모르나 자기 생각은 항상 옳다고 여긴다.
왜냐하면 수백번 반복해서 생각해도 쳇바퀴 돌듯 자신의 생각을 넘지 못하기 때문이다.
현명한 사람은 자신이 바보라고 여기지는 않는다.
그러나 현명한 사람일수록 자신의 생각이 옳지 않다는 것을 알고
궁극적으로는 생각은 진리는 물론이고 진실조차도 나타내지를 못한다는 것을 안다.
생각은 언어의 조합에 의한 것이고 언어는 진실과 진리를 표현할 수 없기 때문이다.
알고 보면 생각이란 하찮은 것이다.
안다는 것은 생각에 의한 것이므로 안다는 것 또한 하찮은 것일 수밖에 없다.
그래서 소크라테스는 아무것도 모른다고 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