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희욱 2025. 4. 24. 23:44

사람들은 흔히 행복할 수 있는 길을 묻는다.

이상하지 않은가? 행복이 무엇인지 모른단 말인가?

행복이 무엇인지 안다면 그 길로 들어서면 될 것이 아닌가?

눈에 보이는 어떤 산에 올라가고 싶으면, 그냥 올라가면 된다.

다리만 있으면, 어떻게 올라가는지 물어볼 필요도 없이

땀흘려 가면서 그냥 올라가면 된다.

 

행복도 산에 올라가는 것과 마찬가지다.

그런데 사람들은 케이블카 타고 산에 오르듯이

케이블카 타고 행복이라는 산에 올라가고 싶은 것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가만히 앉아서 행복할 수 있는 길을 묻는 것이다.

이것은 누워서 입을 벌리고 나무위의 홍시가 떨어지기를 바라는 것과 다름없다.

행복의 산에는 케이블카가 없다.

 

이런 멍청한 질문에 설명을 한답시고 열심인 사람들이 부지기수다.

행복론은 우문우답일 뿐이다. 그래서 나는 행복을 내버렸다. 필요없다. 

그냥 가고싶은 길을 걸어가는 것이다, 행복이야 따라오든 말든 개의치 않는다.

그래서 내가 가는 길은 행복과는 관계가 없고, 매우 힘든 길이기도 하다.

힘들어도 내가 하고 싶어서 하는 일이니까 게의치 않는다.

행복의 길을 묻는 자는 눈뜬 장님이라서 남의 손이 필요하거나,

다리가 성치 못해서 지팡이가 필요한 사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