끄적거림
샛털구름
박희욱
2025. 6. 13. 12:57
30살이 되기 전에 나는,
괴로운 세상으로부터 구름을 뚫고 솟아올라서, 사시사철
햇빛이 빛나는 곳에서 구름을 발아래로 하고 살고 싶었다.
그랬던 것이 벌써 40여년이 훌쩍 넘었다.
나는 이제 다시,
지상의 기상변화와는 관계가 없는 샛털구름이 되어서
하늘높은 곳에서 거주하련다.
지상의 소음이 닿지 않는 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