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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리즘

박희욱 2024. 5. 9. 11:00

러시아에는 차리즘(Tsarism)이라는 것이 있다.

정치, 종교, 사회 등 모든 분야에서 막강한 권력을 가지는 절대군주제를 말한다.

현대의 러시아에서는 이 차리즘이 생명력을 가지고 있어서 공산주의인데도 불구하고 

스탈린의 독재정권이 장기간 유지될 수 있었고, 지금도 푸틴의 영구집권이 가능한 

러시아인들의 뿌리깊은 의식으로 남아 있다.

이런 의식은 좀처럼 변하지 않는다. 그 증거가 근대민주주의의 본산 영국에서조차도

형식적이나마 왕이 있고 귀족이 남아 있다. 

 

그런데 대한민국은 어찌해서 급격히 자유민주주의국가가 되었을까. 절대군주제

노예국가인 이씨왕조 500년의 긴 세월동안 굳어진 그 의식을

어떻게 벗어날 수 있었을까.나는 바로 일제의 한반도 병합에서 그 원인을 찾고 싶다.

그 병합으로 말미암아 한민족의 오랜 절대군주제의식을 세탁할 수 있었던 것이다.

동학란 때 이씨왕조에 대들었던 녹두장군 전봉준조차도 이땅은 군토,

즉 임금님의 땅인 것을 인정하였다. 일제로부터 해방이 되자 한반도의 남쪽땅에는

국부 이승만이 있었다. 그님이 이땅에 자유민주주의를 심었던 것은

참으로 한국인의 행운이었다.

 

한편, 북쪽에는 불행하게도 공산주의자 김일성이가 있었다.

그는 주체사상이라는 것을 만들어서 공산주의를 씻어내고 어버이 수령이 됨으로써

일제가 세탁했던 이씨조선의 차리즘을 복원시켰다.

그러면 남쪽 대한민국은 자유민주주의를 유지할 수 있을까?

그러나 이번 총선의 결과를 보면, 국부 이승만의 후광이 사라진 작금에 이르러

남쪽도 점차 차리즘이 되살아 나고 있는 듯 하다. 

바야흐르 대한민국에도 러시아 푸틴을 닮은 그림자가 어른거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