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글 212

대화와 소통

광안비치를 조깅하면서 오늘따라 많은 조가비를 주웠다.평소의 4배 이상이나 되지 싶다. 그렇게 조가비를 줏다보니조깅을 하면서 모래바닥에 눈길을 주는 것이 습관화 되어버렸다. 이와같이많은 사람들이 광안비치에 오지만 눈길을 주는 곳이 저마다 다를 수 있을 것이다.사람에 따라서 파도에, 광안대교에, 수평선에, 또는 구름에 눈길을 주기도 할 것이다.이렇듯 다함께 세상을 살아가는 것 같아도 사람마다 서로 다른 길을 걸어가지 싶다.그러다보니 한곳에 모여 앉아 있어도 서로 다른 생각을 가지고 대화를 하는 것이다.나이가 들수록 서로 다른 경험을 하게 되니 결국은 점점 소통은 어려워지는가 보다.그렇게 해서 종래에는 각자 홀로 가는 것이다.

잡글 2024.12.12

반창회

참으로 오래간만에 반가운 고등학교 동기들과 서면 다도해초밥집에서 회식을 가졌다.나는 모임에 나가기 전에  주로 듣기만 하겠다고 마음을 먹고 나갔다. 6명이 모였는데,저마다 중구난방식이어서 말을 하느라고 남의 말을 들을 줄을 몰랐다.말빨이 없는 나는 말을 하려고 입을 벌리면 번번히 차단당하기 일쑤였다.불과 6명이었는데 제대로 대화의 중심을  잡지 못했다. 사실상 사회와는 담을 쌓고,매스컴과도 멀리 떨어져서 사는 나는 정치와 사회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싶었으나그런것은 입밖에도 내지도 않았고, 신변 잡사에 관한 이야기로 끝을 맺다시피 하였다.나는 말을 잘 들을 줄 하는 사람을 보거던 스승으로 삼아라고 하는지론을 가지고 있는데, 역시나 그런 사람을 찾기는 쉽지가 않는가 보다.회식비는 류장춘이가 쏘았다.

잡글 2024.12.06

인간의 이성

사람들은 인간이 동물보다 우위라고 여기는 근거로 인간의 이성을 들고 있다.그래서 아리스토텔레스는 인간은 이성적 동물이라고 했다.그러나, 나는 그것보다는 미적감각을 가지고 있는 예술적 동물인 것에 더 주목한다.인간이 자랑하는 이성의 최종물이 바로 휴머노이드 로봇이 아니겠는가.그것이 과연 인간의 삶의 질에 어떠한 긍적인 역할을 할지 나는 모르겠다.도리어 그것이 전장에서 총을 들고 인간을 공격하는 장면이 연상된다.동물사회에서는 힘이 결정하고, 인간은 이성이 결정한다고 치자.그러나 인간의 역사는 전쟁의 역사다.최소한 동물의 전쟁에서는 간교함은 없으나,인간의 이성이란 것이 간교함과 어떻게 분리할 수 있는지 나는 모르겠다.내게는 불행하게도 그 예술마저도 인간의 이성을 지배받아서 개념화하고 있다.

잡글 2024.12.05

행복

온 천지에 시도 때도 없이 행복타령이다.인류문명 발생이후 버리지 못하는 악습이다.그만큼 인간은 불행하다는 증거다.물에 사는 물고기가 왜 물을 찾겠는가. 행복 행자도 모르는 짐승보다 행복할 리가 없다.행복은 바람결처럼 그냥 스쳐지나가는 뜬구름 같은 것이다.누가 행복했던가? 부처? 노자? 예수?행복한 시지프스는 없다. 幸福은 글자 그대로 다행한 복이라, 그만큼 확률이 없다는 것이다.나는 40여년 전에 희망과 함께 행복이란 단어를 창밖으로 내던져버렸다.나의 사전에는 행복이란 없다.예수가 말한 천국은 행복의 나라가 아니다.행복을 입에 올리는 자는 그가 비록 신이라 할지라도 의심해야 한다.

잡글 2024.11.22

일론 머스크

나는 일론 머스크에 대해서 전혀 관심이 없었다.그런데 조금 알아보니까 볼수록 나와는 상반된 사람이다.지금 일런의 나이가 54세인데, 내가 일과 결변한 나이가 54세다.그 이후 나는 돈을 벌어본 적이 없다.일론은 어릴때부터 공상과학소설에 흥미가 많았다.그래서 기술의 발전에 희열을 느끼는 사람이 되었다.반대로 나는 그런 것에 관심이 없다.일론은 또 켬퓨터게임을 좋아하는가 보다. 반면나는 남보다 일찌기 1983년도 쯤에 금성 패미콤으로켬퓨터게임을 접했는데 몹쓸 것이라는 것을 담박에 알아차렸다.또 일론은 화성에 인간을 보내서 거주시켜려는 화성의 식민지화를 꿈꾸고 있다.사람이 100년을 살기도 쉽지 않은데 그런데 노력을 경주하는 것도 이해할 수 없다.화성에 인간을 가주시켜서 어쩌겠다는 것일까?그는 인간을 다행성에..

잡글 2024.11.18

일론 머스크

일론 머스크는 나를 놀라게 만든다.그의 능력과 성공과 재산이 아니라 일벌레라는 사실이다.그런 것에 전혀 관심이 없는 나와는 완전 딴판이다.사람은 이와같이 서로 판이하게 다를 수 있다는 사실을 통감하게 만든다.일론은 돈에 전혀 관심이 없으면서도 대한민국 7개월치 재정에 해당하는350조 세계1위의 재산가다. 그러면서도 최소시급을 받고,시간외 수당도 받지 않으며, 10평짜리 간이시설에서 잠을 잔다는 것이다.그리고 하루 20시간씩 일을 하고 있다 한다.잠자는 시간만큼은 아깝지 않다고 말하는 나와는 달라도 너무 다르다.너무 달라서 믿기지 않을 정도다.그러나 일론과 나와의 공통점도 있기는 하다. 즉,일론이나 나나 하고 싶은 것을 하면서 산다는 것이다.그렇다!사람은 자신의 천성대로 살면 되고, 또사람은 자신의 천성대..

잡글 2024.11.18

천성

인간의 성격형성에 관한 두가지 이론이 있다, 즉DNA에 절대적 영향을 받는다는 결정론과,성장과정의 양육환경에 영향을 받는다는 환경론이다.나는 살아보니 천성은 변하지 않는다고 여기는 결정론을 지지했다. 하나의 사례를 보면, 미혼모의 일란성 쌍둥이 자매가태어나자마자 헤어져서 하나는 스코틀랜드에서 자라고, 다른 하나는런던에서 살다가 일란성 쌍둥이 연구가에 의해서 30년 후에 다시 만났다. 만나서 보니 둘은 외모는 말할 것도 없고 성격도 동일했으며, 말투도 비슷하고감정과 이해력도 비슷해서 둘 사이에는 문장으로 이루어지는 대화조차도 불필요했다.뿐만 아니라, 만나서 보니 둘이가 소유하는 옷가지나 여러 소유물도 거의 비슷하였다.쌍둥이의 남편은 두 자매를 겪어 보고서 자신은 마치 아내가 둘인 것 같다고 했다. 우리 속..

잡글 2024.11.14

지식

일찌기 프란시스 베이컨은 지식(knowledge)은 힘이라 했다.그 말도 맞는 말이겠지만, 지식은 돈이라는 말도 맞는 말일 것이다.돈이 힘이고, 힘이 돈이기도 하니까.소크라테스는 지식은 자유를 준다고 했다. 일면 맞는 말 같기도 하지만,지혜를 지식으로 착각했거나 번역상의 오류일 것이다.식자우환이라는 말도 있다.크리슈나무르티는 '아는것으로부터의 자유'를 설파하였다.나이살 탓이기는 하지만, 나는 이제 아는것으로부터 자유롭고 싶다.어쨌든 모르는 것이 약인 세상인 것만큼은 사실이다.지식은 나무위의 배암처럼 인간을 유혹하지만 그것은 금단의 열매였다.

잡글 2024.11.11

권력과 자유

권력이 타인에 대한 통제권이라고 한다면 자유를 주는 것은 사실이다.그러나 그것은 역설적으로 자신이 구속당하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사람의 손은 잡히지 않고 잡을 수 없듯이 권력 또한 예외일 수 없다.중국 최초의 황제 진시황도 장막에 갖혀서 살았다.중국 베이징의 자금성에 가면 성내에 나무가 없다.나무 뒤에 숨은 자객으로부터 죽임을 당할까봐 두려웠던 것이다.오늘날 정치인들은 정권, 즉 권력을 손에 쥐기 위해서 자신의 자유를 양도한다.서푼어치도 되지 않는 명예를 얻는답시고.인간의 가장 큰 불행은 본인아 아닌 타인을 장악하거나 통제하려는 습성이다. * 대통령이 된 간첩 문죄앙이는 양산 평산마을에서 잘 지내고 있는지 모르겄다.  경호부대 60여명을 먹여살리느라 수고하고 있을까?  영축산에도 봉화마을 부엉이 바위같..

잡글 2024.11.11

침묵

사물의 한 면만 본다면 명약관화하다. 그래서확신을 가지고 말할 수 있다.대개 좌파들이 이런 인간형이다. 그래서 말미 많으면 빨갱이냐고 하는 소리를 듣게 되는 것이다. 반면, 사물의 모든 측면을 본다면 말을 할 수 없게 된다.언어는 사물을 표현하기에는 너무나 협소하기 때문이다.그래서, 토마스 칼라일은 '웅변은 은이요 침묵은 금'이라고 한 것이다.그래서, 소크라테스도 자신은 아무것도 모른다고 한 것이다.

잡글 2024.10.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