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순간
미국 LA에서 포틀랜드로 가는 열차칸에서의 일이었다. 앞좌석의 어떤 아가씨가 팔거리에 몸을 기대고 매혹적인 모습으로 잠을 자고 있었다. 몇번이나 망서리다가 용기를 내어서 - 참새가 방앗간을 그냥 지나칠 수 없드시 - 조심스레 카메라를 집어들었다. "찰칵!" 그런데 이게 왠 일인가! 자고 있다고 여겼던 그 아가씨가 눈을 부릅뜨는게 아닌가! 남의 나라 땅에서 여지없이 파렴치한 성추행 몰카범으로 걸려들 찰나였다. 당황한 나는 얼떨결에 더듬거리면서 말했다. "I'm very sorry, pardon me!" "I was obliged to click your feature. So you'r very, very beautiful!" 그러나 그 아가씨는 황당하다는 표정을 거두지 않았다. 위기의 순간에 이것저것 가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