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9

참나

세상이 나로부터 사라지면 나 또한 사라진다.세상과 나는 둘이 아니다, 不二이다. 고로범아일여이다.세상과 나가 사라진 텅빈 그곳을 일러 무아라 한다.그 텅빈 곳을 참나라 해도 좋고, 영혼이라 해도 좋고, 신이라 해도 좋다. 산속에 산다고 해서 참나가 될 수 있는 것도 아니고,저젓거리에 산다고 해서 참나가 될 수없는 것도 아니다.연닢위의 물방울처럼 세상에 살아도 세상에 물들지 마라. 그러나 사람들은 세상을 버리면 자신의 존재가 사라질까 봐 두려워한다.다시 말하면, 사람들은 자신의 존재감을 상실하는 것이 두려워서 세상에 집착한다.

단상 2024.09.18

신과 삶

흔히 신은 사랑이라고 말한다.내게 있어서 신은 바로 나의 삶이며, 그외의 다른 신은 없다.고로, 신의  사랑이란 나의 삶에 대한 사랑이다.그 사랑은, 사람들이 말하는 것처럼 사랑을 사랑하는 사랑이 아니다.자신의 삶을 사랑하지 않고 신을 사랑한다는 것은 거짓이다. 자신의 삶을 사랑하는 것이 신을 사랑하는 것이다.사랑은 좋은 것이든 나쁜 것이든 가리지 않는다.그냥 자신의 삶을 받아들이는 것이 사랑이다.그것이 낙원에서 추방당하지 않는 유일한 길이다.자신의 삶이 일어나는 곳에서 선악과를 따먹지 마라, 추방당한다.

道와 神

노자는 道法自然이라 했다. 道는 '우주만물이 스스로 그러한 대로 따른 것'이라는 말이다. 그러면, 自然의 따름에 역행하는 것은 무엇인가? 그것은 자신의 생각으로써 세상을 보는 것이다. 사람들은 자신의 관념을 가지고 세상을 보며, 그렇게 보는 세상이 바로 환영(마야)인 것이다. 아무 관념이 없이 세상을 보는 것, 즉 무념으로써 세상을 보는 것이 바로 道이다. 우주만물은 결국은 에너지이며, 그 운동 또한 에너지에 의해서 흐른다. 우주만물을 관장하는 신은 바로 에너지 즉, 힘*이다. 그러므로 신은 사랑이 아니라 힘인 것이다. 신이 사랑이라고 하는 것은 道가 아니라 관념이다. 결국, 道나 神이나 힘이나 같은 동의어이다. 알을 깬 새가 세상을 파괴하고 찾아간 신-아프락사스는 바로 힘이다. 끊임없이 힘과 힘이 서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