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과 행복, 그리고 침묵 사랑을 말하는 사람이라면 그 누구든지 경계하라 그가 비록 예수라 할지라도 예외가 아니다 행복을 말하는 사람도 경계하라 그가 비록 달라이 라마라도, 또는 그 누구라도 예외가 아니다 사랑이니, 행복이니 하는 것은 말 속에 들어있지 않다 그런 것은 침묵 속에 들어있다 침묵으로 가는 길 2022.04.05
인간은 만물의 척도 프로타고라스는 '인간은 만물의 척도다'라고 말했다. 이것은 틀린 말이라고 할 수는 없으나, 그렇다고 아무것에나 척도를 갖다 대어서 눈금을 읽지 마라 사물을 맨눈으로 그냥 보기만 하고, 거기서 더 나아가지 마라 신은 아무것에도 척도를 갖다 대지 않는다 예수는 이것을 신의 사랑라.. 침묵으로 가는 길 2020.04.08
예수의 사랑 예수의 사랑은 自와 他의 경계가 사라진 상태를 일컷는 말이며, 그것은 곧 무아의 상태이다. 그래서 예수는 신의 독생자이다 인간들의 사랑이란 내가 너를 사랑하는 사랑이다. 그런 사랑은 자아에 의한, 자아를 위한, 자아의 사랑이다. 진정한 사랑은 자아와 동행할 수 없다 침묵으로 가는 길 2018.02.10
自我와 사랑 사람들은 他者를 그리워한다 그 그리움을 사람들은 사랑이라고 말한다 타자를 그리워하는 것은 자아를 찾기 위한 것이다 타자는 자아를 비춰보는 거울이다 타자 없는 자아 없고, 자아 없는 타자란 없다 사람들이 사랑을 갈구하는 것은 자아를 비쳐볼 수 있는 타자라는 거울이 필요하기 .. 침묵으로 가는 길 2018.02.08
사랑과 세상 사람들은 사랑하라고 말한다 그것은 사랑을 받고 싶어서다 사람들은 사랑하고 싶어 한다 그것 또한 사랑을 받고 싶어서다 사람들은 사랑의 거지들이다 세상이란 사랑을 앞에 놓고서 이런 거지들이 서로 다투는 곳에 지나지 않는다 침묵으로 가는 길 2016.10.26
사랑과 신 사랑은 가슴에 심어지는 나무 같은 것이 아니다, 도리어 그런 것을 뿌리채 뽑아낸 텅빈 공간이 바로 사랑이다 신도 가슴에 심어지는 나무 같은 것이 아니다, 도리어 그런 것을 뿌리채 뽑은 텅빈 공간이 바로 신이다 그러므로, 사랑이 신이며, 신이 사랑이다 色卽是空, 空卽是色 침묵으로 가는 길 2012.09.19
사랑과 욕망 모든 욕망의 근원은 사랑이다 모든 대상에 대한 사랑이 욕망의 근원이다 아니다. 대상에 대한 사랑이 곧 욕망이다 그대가 말하는 사랑이란 욕망의 다른 이름이다 그대의 대상에 대한 모든 사랑을 버려라 예수가 가끔 홀로 사막을 드나들었던 것은 바로, 대상에 대한 사랑을 버리기 위함.. 침묵으로 가는 길 2012.03.05
사랑 오래전의 이야기이다. 나는 젊은 시절에 한 사람을 사랑한다는 것은 무엇일까라고 생각해 보았다. 그 결과, 사랑은 상대방을 성장하도록 돕는것이라고 결론지었다. 새장의 카나리아를 사랑한다는 것은 모이와 물을 주고 귀여워해주는 것이 아니라 새장의 문을 활짝 열어주는 것.. 이야기 2011.12.27
사랑하려고 하지 마라 사랑하려고 하지 마라 사랑은 상대방을 구속하려고 하기 때문이다 사랑하려고 하지 마라 사랑은 상대방을 변형시키려고 하기 때문이다 사랑하려고 하지 마라 사랑은 상대방을 이용하려고 하기 때문이다 사랑하려고 하지 마라 사랑은 상대방을 소유하려고 하기 때문이다 사랑하려고 하.. 훈 2011.12.23
사랑과 신뢰 사랑이란, 한계없는, 무한한 신뢰의 다른 이름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상대방을 신뢰하지 않으면서 사랑하려들고, 상대방을 신뢰하지 않으면서 사랑받으려든다 침묵으로 가는 길 2011.09.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