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말이 있는 모양이다.
'사자가 위장에 탈이나면 풀을 먹듯이 병든 인간만이 책을 읽는다.'
무슨 연유로, 또는 의도로 이런 명제를 내놓았는지 나는 알바가 아니다.
그러면, 건강한 인간은 책을 읽지 않는다는 말인가? 그렇다!
물론 병들었으면서도 독서를 하지 않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이 사람들이 건강한 사람인지 아닌지는 모르지만,
붓다, 노자, 예수같은 사람들은 책을 읽지 않았을 것이다.
나도 무언가를 알 수 있을까 싶어서 책을 좀 읽었다.
그러나, 더 알기는 커녕 알고 있는 것들을 불식시키기만 했다.
독서가 필요한 것은 단지, 알고 있는 것들을 씻어내기 위해서일 뿐이다.
그 외의 독서는 취미이고, 시간보내기 위한 것이다.
그런 독서는 만화를 읽는 것과 별반 다를바가 없다.
이리저리 책을 살필 것이 아니라 자신을 살펴보는 것이 낫다.
그래서 붓다는 자신을 등불로 삼아라고 하였고,
소크라테스는 너 자신을 알라고 한 것이며,
예수는 최후의 수단으로 십자가에 올라가서 자신의 모습을 보여준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