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otland

Orkney Islands(Thurso-Stromness)

박희욱 2018. 9. 30. 22:07

Orkney제도는 여정에 없었던 곳이었다.

여러 사람들이 아름다운 곳이라고 했지만 갈 것인지 말 것인지를 두고 무척 망서렸다.

긑내 결정을 하지 못하고 누군가에게 조언을 구했더니 날더러 Thurso에 다시 올 기회가 있느냐고 되물었다.

없다고 했더니 그러면 가야 한다고 해서 결행을 하게 되었다.

정말 여기까지 와서 Orkney 섬에 들리지 않는 것은 너무 아까운 일이었다.




이곳의 위도는 캄차카반도 중심부의 위도와 같은 선상이다.





7월 23일(월)  새벽에 비가 내렸다.


오전 8시 45분 페리를 타기 위해서 엊저녁에 준비해두었던 아침을 대충 해결하고 텐트밖으로 나와보니 하늘이 맑아지고 있었다. 

이렇듯이 스코틀랜드의 기상은 아무도 예측할 수 없을 것 같다.

 


Thurso Bay Caravan & Camping Park


Thurso Bay Caravan & Camping Park

사용료 14파운드, 비싸다.














Scrabster 부두 가는 길







건너편이 Scrabster 부두이다.




Scrabster - Stromness 


2인조 여성 라이더

오커니섬에 7일 예정이란다.




















1시간 30분 소요

왕복요금 39파운드























































Stromnes 항


















Point of Ness Caravan & Camping Site

주변풍경


기상이 좋지 못해서 먼저 호스텔을 찾아갔더니 문이 잠겨 있고 연락처만 있었다.

그래서 캠핑장으로 오게 되었다.





Stormness 항





캠핑장에 텐트를 치고나니 정오 12시였다.

바람이 조금 쌀쌀해서 춥고, 하늘도 흐리고 해서 

목적지도 없이 나갔다고 되돌아올 라이딩을 할 마음이 내키지 않아서 과감히 쉬기로 했다.










아내의 당부대로 내가 놀라울 정도로 많이 먹는 것 같은데 살은 빠진다.

허리도 줄고, 손으로 얼굴과 가슴을 만져보면 뼈가 닫는 듯한 느낌이 든다.


집으로 돌아오니 아내는 영감쟁이가 되어버렸다고 했다.

어차피 이 몸은 1회용이 아니드냐!












세상이란 사실상 나와 가족과 사람들과 사회와의 관계이다.

마음이란 것도 세상과 다를 바가 없고, 그런 관계의 상태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마음을 버린다는 것도 세상과 사람들과의 심리적 의존관계를 버려야만 가능한 일이다.


그래서 붓다는 부모형제와 처자식도 버렸다.

그래서 노자는 히말라야로 떠나버렸다.

그래서 예수는 마리아와 막달레나를 남겨두고 십자가에 올라가버렸다.


이제 모든 심리적 의존관계를 끊어버리자.

홀로임을 견디지 못하는 자는 마음을 버릴 수가 없다.

무소의 뿔처럼 홀로 가야 하리라.

이 스코틀랜드의 최북단 오크니 섬에 모든 것을 내려놓고 떠나자.




7월 24일(화)   새벽에 빗방울이 텐트막을 두드렸다. 근 20일만에 보는 쾌청한 날시


아침이 되고보니 하늘이 개일 조짐이 보이고, 햇살이 텐트막을 뚫고 들어오니 기분이 좋다.

남아 있던 와인을 홀짝이니 맛이 더욱 좋다.    




캠핑장의 무지개



왕이나 거지나 외면적으로는 엄청난 차이가 있다.

그러나 내면적으로는 차이가 없다.

단지, 왕이 거지같은 마음을 가지느냐, 거지가 왕처럼 마음을 가지느냐의 문제이다.

그대가 디오게내스라면 왕 알렉산더보다 낫다.


알렉산더는 승승장구하면서 인도의 펀잡까지 진격했으나 모든 것을 잃고 귀향길에서 병사했다.

그 병은 열병이라고 하나 사실은 마음의 병이었다.

술만 퍼마시다가 병을 얻은 것이다.


그가 승승장구했다고 하지만 자신의 병사 80%를 죽음으로 몰아넣었다.

귀향길에 병사하지 않고 마케도니아에 돌아왔드라면 병사 가족들의 심리적 몰매를 맞고 죽었을 것이다.

비록 탈취한 전리품을 가득 안겨 줄 수 있엇다 해도. 

그가 귀로에서 33세의 젊은 나이에  노상객사한 것은 잘한 일이다. 

살아남은 그의 부하 장군들도 그들이 점령했던 땅을 나눠 가지고 호화롭게 살았을 지언정

그들이 무슨 낯짝을 들고서 고향땅으로 갈 수 있었겠는가.


이렇듯이 우리는 사회적으로 승승장구 하면서도

삶에서는 참패하는 사람도 많다.

대게 사회적 성공에는 삶의 희생이 수반되니까.

그럼에도 사람들은 삶을 저당잡히고 성공을 사려고 몸부림 친다.


미국 오바마 대통령도 제일 하고싶은 것은 퇴임을 한 다음

호수변 안락의자에 앉아서 차 한잔 하는 것이었다.




캠핑장에서 Brough of Birsay 가는 길









Stromness

캠핑장은 저 바다 건너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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