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으로 가는 길

새장속의 인간

박희욱 2023. 8. 26. 09:45

하늘을 나는 새는 작은 날개 아래 하늘 전채를 담고 있으며,

존재의 궁극적인 경계를 향해 움직이고 있으며,

늘 기지(旣知)로부터 미지(未知)를 향해서 움직이며,

그 새는 미지의 세계를 결코 두려워하지 않는다.

실재로는 늘 미지의 것에 이끌리며, 늘 기지의 것을 버린다. 

왜냐하면 일단 알고 나면, 그것을 되풀이하는 것은 어리석은 사람이나 하는 짓이기 때문이다.

하나의 경험을 계속 되풀이 하는 것은 명백히 어리석다.

 

지성적인 사람들은 늘 새로운 경험에 이끌리며, 새롭게 펼쳐지는 전망이나 비젼을 좋아한다. 

어리석은 사람은 아름답게 장식된 새장 속에서 안주한다. 익숙하고 안전하다는 이유로.

그 새장은 인종, 민족, 국가, 사상,이데올로기, 등이며 대개 황금빛으로 도색되어 있다.

그대는 그런 새장에서 벗어나야 한다. 온갖 새장을 차례로 부숴나가라.

최종적으로는 심지어 인간이라는 새장도 부숴버려라.

非人間이 되어서 인간의 굴레를 벗어던져라.

그러면 어느날 하늘 전체가 열리면서 신을 맞이하게 된다.

그 신이 진정한 그대이다. 신은 따로 있는 별개의 것이 아니다.

 

-오쇼 라즈니쉬의 글을 각색한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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