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으로 가는 길

철학자

박희욱 2025. 5. 29. 07:24

 

알고보면,
깨달음이란 언어로부터의 해방을 일컷는 말이다.
즉, 무념을 말하는 것이고, 달리 말하면 무심을 말하는 것이다.
마음이 곧 생각이며, 생각은 언어의 조합이다.
원숭이가 표주박 속의 먹이를 잡고서 주먹을 빼지 못하듯이,
철학자들은 언어에 속박당해서 뭄부림 치지만 언어를 놓지 않고서는
그 몸부림을 중단할 수 없다. 언어를 먹고 사는 철학자들의 운명이다.
그래서 인류문명사에서 철학은 이리저리 브라운 운동을 할 뿐 진전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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