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mir Highway

Lenin Peak Traveller's Pass Hiking

박희욱 2017. 9. 5. 16:56





8월 7일(월)  최저기온 6.5도


민들레와 할미꽃은 져버렸다. 6월은 춥고, 8월 15일부터는 우기에 들어간단다.

그렇다면 7월 중순 쯤이 가장 좋은 시즌인 것 같다.


오전 8시  CBT유르트 출발-오전 9시 30분 레닌봉 BC 도착-오전 10시 50분 최종목적지 도착


































레닌봉 BC

여러 관광투어회사에서 유르트나 텐트를 설치해서 관광객이나 등산객들을 지원하고 있었다.

일반인도 식당이나 매점을 이용할 수 있다.















정상을 정복하는데 10일이 소요된다고 한다.





1991년도에 지진에 의한 산사태로 말미암아 캠프2에 있던 43인의 등반가가 모두 목숨을 잃은,

 등산사고사상 최대인원을 기록하고 있다 한다.

























내가 아주 천천히 걷고 있자니 저 마부가 나의 얼굴을 뚫어져라 쳐다 보아서 무슨 일인가 생각했다.

나중에 생각해보니 고산증이 나타났는지 내얼굴을 관찰한 것이었다.

고산증이 생기면 나는 손님이 되는 것이다.










나는 여기서 만족하기로 하고 뒤돌아 섰다.










내려가는 도중에 졸음을 이기지 못하고 풀밭에 누워서 잠시 눈을 붙였다.








































내려올 때 쯤부터 구름이 모이기 시작했고 레닌봉 정상에는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유르트에 도착하자 강풍이 불기 시작했고, 곧이어서 잠시 동안 빗방울이 유르트를 때렸다.

오전에 캠프1에 올라간 사람들은 고생이 심하겠다.






Lenin Peak Guesthouse 유르트 캠프

돌아와 보니 많은 사람들이 산악자전거를 박스에 포장하고 있었다.

스위스인들이 차량을 지원받으며 호르그를 출발하여 최종목적지 여기까지 와서 돌아갈 준비를 하고 있었다.

29인치 자전거 박스가 엄청 크다.

이렇게 모든 것을 지원받으면서 자전거 주행을 하면 홀가분하게 라이딩을 즐길 수 있을테니까 일단 부러워 보인다.

그러나 편한 것이 전부는 아니다.


CBT유르트에 도착한 시각은 오후 2시 20분이었다.

6시간 20분이 소요된 셈이다.


오후에 시간이 남으니 외로움이 스며든다.

이어폰조차도 사리타쉬에 두고 와서 음악도 들을 수 없다.

서양인들은 왠만하면 서로 언어가 통하고 문화가 비슷해서 말벗이 될 수 있는데

나만 홀로인 것 같다.


비쉬케크에 도착하면 조기귀국해버릴까 하는 생각이 문득 든다.

그러나 이 기분은 언제든지 바뀔 수 있을 것이다.

이제 나도 나이가 들어서인지 장기간 여행이 두렵다.


오후 내내 바람이 부는 궂은 날씨가 계속되었다.

궂은 날씨에는 그렇게도 빛나던 레닌봉도 빛이 바래져버렸다.

역시 관광은 sightseeing이 아니라 觀光이다, 빛을 보는 것이라는 말이다.

오늘은 투숙객 13명이 함께 저녁식사를 했다.


'Pamir Highway' 카테고리의 다른 글

Sary Tash-Gulcha1  (0) 2017.09.06
Lenin Peak BC-Sary Tash  (0) 2017.09.05
Lenin Peak Side Hiking2  (0) 2017.09.05
Lenin Peak Side Hiking1  (0) 2017.09.05
Sary Mogul-Lenin Peak CBT Yurt3  (0) 2017.09.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