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은 일종의 젖니, 즉 유치와 같은 것으로서 경험이 쌓이면 영구치, 즉 지혜로 치환되어야 한다.
나이를 먹어도 경험으로부터 지혜를 얻지 못하는 사람은 책을 통해서 배운 지식에 천착하게 된다.
지식은 자신의 것이 아니라 타인으로부터 차용한 것, 즉 남의 것이다.
지혜가 없는 그런 지식인은 유치한 사람이다.
지식으로써 세상을 보려 하는 것은 사물을 보지 않고 사물의 그림자를 보려는 것과 같다.
변화무상한 세상에서 지식은 하나의 고정관념이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지식은 무지의 일종이다.
옛 속담에 식자우환이라는 말은 틀림없는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