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24일
노유림에서 발전소까지 택시로 가서, 거기서 말을 1필(3일간 1,000위안 정도) 렌트하여 백팩을 싣고서 공가산까지 갈 요량이었으나 눈이 허리까지 차 있어서 트레킹이 불가능하다고 했다.
도리 없이 되돌아 나와서 호텔집 주인 아들의 차를 타고 쯔메이고개까지 가기로 했다.
노유림에서 쯔메이고개까지 210km 정도인데 1,000위안을 달라고 했다. 거기서 상자매촌까지는 불과 11km인데 400위안을 더 달라고 했다. 나는 당연히 쯔메이고개까지만 태워달라고 했다. 나중에는 이것을 후회하게 되었다. 400위안을 더 주고라도 상자매촌까지 태워달라고 했어야 했다.
나는 쯔메이고개에서 하자매촌까지 히치하이크를 할 생각이었는데, 3대의 차량이 있었으나 모두가 풀이라고 거절하였다. 내가 걸어서 내려가려고 했더니 모두가 팔을 내저었다. 나는 상자매촌까지 7.5km라고 여겼기 때문에 충분히 걸어서 내려갈 수 있다고 생각했다. 나는 차량은 내려갈 수 있는데 어찌 걸어서 내려갈 수없느냐고 항의성 말을 했다. 나의 고집을 꺽을 수 없다는 것을 안 어느 아가씨가 산소통과 물은 내게 주려고 했으나 삐져버린 나는 받는 것을 거절하였다. 시계는 벌써 오후 3시 40분이었고, 빗방울과 진눈개비가 몇 개씩 떨어지고 있어서 마음이 급했다. 그리고 내려 가면서 차량이 있으면 히치를 하겠다는 생각이었으나 그런 차량이 하나도 없었다.
결국, 나는 하자매촌까지 14km를 걸어서 내려왔는데 이만큼 탈진한 예는 나의 기억에 없다. 문제는 백팩에 4일치 식량이 들어 있어서 무개가 17kg이나 되었던 것이다. 더구나 힘이 빠지니까 백팩의 미묘한 좌우밸런스 차이가 몸을 바로 가누지 못하게 되어서 더욱 힘들었다. 결국나는 해발4,673m에서 해발3,122m까지 14km를 걸어서 내려와야 했다. 그래서 더 이상 여행할 의욕을 잃고 말았다.
5월 25일
오트바이에 성인 2명을 태우고 마치 산악자전거를 타듯이 공가사로 내달렸다. 내가 산악자전거를 험하게 탔음에도 불구하고 두려울 정도였다. 오트바이를 여기서는 모터처라고 했다.
노유림-쯔메이고개 택시비 1,000위안
하자매촌 호텔비 200위안*2=400위안
하자매촌 공가사 모터처 150위안
공가사 입장료 20위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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