붓다, 노자, 예수 일찌기, 법정스님이 말년에 홀로 산속으로 들어가는 것을 보고조금 의스럽게 생각했덕 적도 있지만, 지금은 충분히 알 것 같다.세상을 떠나기 전에 세상을 버리기로 한 것이다. 노자가 세상을 버리고 히말라야로 들어간 것도법정스님이 산속으로 들어간 것과 같은 일이다.함곡관에 붙잡혀서 도덕경을 쓰야만 했던 그의 심정도 알만 하다. 붓다도 그렇게 많은 불경을 설파했음에도 불구하고임종을 앞두고 자신은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고 했다.그는 사실상 침묵을 가르치고 있었던 것이다. 예수는 12제자를 가르쳤지만 아무 소용이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그래서 흔쾌히 십자가를 지고 골고다고원으로 올라간 것이다.그는 아무 개념어도 사용하지 않은 무식자다. 잡글 2024.12.30
색즉시공 공즉시색 Je pence, donc je suis!나는 생각한다, 고로 나는 존재한다.나는 생각하지 않는다, 고로 나는 존재하지 않는다. 그러나,그 비존재(非存在)가 참나이다.존재는 비존재이고, 비존재가 존재이다.색즉시공 공즉시색 침묵으로 가는 길 2024.12.28
참나-순수의식 나는 나의 과거를 후회하지 않는다.후회할 나가없기 때문이다.나는 나의 미래를 걱정하지 않는다.걱정할 나가 없기 때문이다.후회하고 걱정하는 나는 나가 아니라 나의 생각일 뿐이다.생각의 나는 현재에 존재할 수 없고, 항상 과거나 미래에 존재한다.지금 이순간의 나는 나가 아니라 순수의식이며,그 순수의식을 일러 참나(나)라 한다.그 참나(나)는 단지 지금 이 순간에만 존재할 수 있을 뿐이다.생각의 나는, 곧 마야다.색즉시공 공즉시색 침묵으로 가는 길 2024.12.28
식자우환 식자우환(識字憂患 )이라는 말이 있다.나는 이것을 식자우환( 識者憂患) 쯤으로 오해하고 있었다.즉, 지식을 가진 사람이 우환이라는 것으로 받아들였다.그리고, 이것이 우리의 속담이겠거니 했는데 중국에서 건너온 말이었다.소동파의 시에 “인생은 글자를 알 때부터 우환이 시작된다(人生識字憂患始).”라는 구절로 나타나 있다고 한다. 하지만, 나는 이 구절을 지식우환(知識憂患)이라는 말로 바꾸어 보고싶다.내가 세상에 대해서 우려하고, 불만을 가지는 것은 바로 내가 가지고 있는 지식 때문이다.그 지식은 내가 깨달아서 얻은 것이 아니라 사실은 수위 말하는 교사들이 내게 주입시킨 것이었다.나는 이제 모든 지식을 내려놓고 싶다.지식으로부터의 해방이 바로 자유인 것이다. 침묵으로 가는 길 2024.12.28
개념미술 개념미술은 무엇일까?사념을 야기하는, 미술의 언어화가 아니겠는가?그래서 어떻게 되었는가?추악해져 버렸다.결국 개념미술은 미술의 일탈이다.화가가 감히 개념을 그리다니!그림이나 그리지 않고! 잡글 2024.12.27
완전한 세상 언어가 사라지면, 다시 말하면 사념이 사라지면, 비로소머리에서 이루어지던 삶이, 가슴으로 내려온다.그곳은 음악이, 미술이, 시가 숨쉬는 곳이다.가슴에서 일어나는 일이라면 무엇이든지 좋다.기쁨도 좋지만 슬픔조차도 좋다. 그때 비로소헷세가 말한, 있는 그대로의 완전한 세상이 되는 것이다. 생전 처음으로 전축으로써 들어본 것이 이 노래였다. 침묵으로 가는 길 2024.12.27
전생의 業과 非人間 신념은 해악일 뿐이고,모든 이념, 개념, 상념, 그리고 관념조차도 버리리라.그리하여 무념이 되는 것이다.그러면 내게 남는 것은 의식과 본성 뿐이며,그 의식과 본성이 곧 나이고, 다른 나는 없다.그 의식과 본성은 이생과 관계없는 전생으로부터 유전된 것이다.다시 말하면, 그것이 곧 내 전생의 업이며, 그 업대로 사는 것이다.그러면 非人間이 되는 것이다.색즉시공 공즉시색 침묵으로 가는 길 2024.12.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