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볕 가득한 청사포
싱싱, 파릇파릇한 대파
요것들을 뭘로 해먹는 것이 가장 좋을까?
우리 앞집의 토끼 가족
아래쪽 아가토끼는,
지가 숨었다고 주장합니다.
'나 찾아 바라!'
대파 냄새가 나니까
나를 경계하는 아가 토끼들
엄마토끼가 얼른 달려와서
나를 째려 봅니다.
이 화창한 봄날에 해월정이 텅비었습니다.
아무도 전화를 걸어 주지도 않고,
아무도 벤치에 앉아 주지도 않고!
내 님들은 모두 어디 계실까.
빌딩숲 사이 도로위에서 핸들을 잡고 계실까.
한낮에 형광등 밝게 켜고, 책상에 앉아서 허리를 구부리고 계실까.
컴터 모니터에 얼굴을 박고 계실까.
문명은 문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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