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마음의 평안이라는 말을 사용하지만,
마음은 본질적으로 평안할 수가 없다.
마음은 시장 바닥 같은 것이므로,
시장바닥이 평안할 수 없드시 마음도 평안할 수가 없다.
그러므로, 마음의 평안이라는 말은 마음의 부재 즉, 無心을 말한다.
사람들은 마음의 평안을 유지할 수가 없다.
사람들은 마음을 자신과 동일시함으로써
마음을 버릴 수가 없기 때문이다.
마음을 버린다는 것은 자신을 버리는 것과 같은 의미인데,
어떻게 마음을 버리겠는가1.
영화의 스크린에서 움직이는 것은 영상이다.
그 영상이 우리의 마음이며,
우리는 그 영상을 자신이라고 여긴다.
그러나 진정한 나 즉, 참나는 영상이 아니라 눈에 보이지 아니하는 스크린이다.
눈의 촛점을 영상에 맞춘다면 영상만 보이고 스크린은 보이지 아니한다.
영상을 무시하도록 노력하라
그러면 점차 영상과 스크린이 조금씩 분리되기 시작한다.
점차 영상이 눈길을 끌지 못하고 스스로 빛을 잃게 되고 힘을 쓰지 못한다.
그러면 스크린이 더욱 분명히 보이기 시작한다.
언젠가는 하얀 스크린만 남는 날이 올 것이다.
사람들은 마음의 평안을 갈망하는 것 처럼 말하지만,
실제로는 마음의 평안을 기피한다.
마음의 평안은 바로 자신의 실종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홀로 있지 못하고, 계속해서 마음을 어지럽힐 일을 찾아낸다.
유념할 것은 마음이 평안하지 못할 때면, 외부세계가 아니라 스스로에게 문제가 있다는 사실을 자각하라.
- 사람들은 마음을 버리겠다고 다짐을 하지만, 자신을 온전히 숨겨 놓고서 마음을 버린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다.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