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자전거여행

14년 10월 26일~29일 낙동강종주 라이딩7

박희욱 2014. 10. 29. 22:46

 

 

 

 

 

합천창령보

 

 

 

 

 

 

고수부지에 대한 보상을 받은 사람들 중에서

보상비를 가지고서 다른 토지에 투자한 사람이 있고,

조금씩 사용해서 탕진한 사람이 있다고 한다.

후자의 사람들이 불평불만을 토로한다고 한다.

 

옛 사람들은 모든 일을 자신의 탓으로 돌리는 경향이 있었다.

자신의 팔자라든가, 자신의 업이라든가, 아니면 자신의 운명으로 돌렸다.

그러나 오늘날 사람들은 모두 타인의 탓으로 돌리려고 한다.

특히 국가와 정부 탓으로 돌리는데, 나는 역겹다.

 

나에게는 세상 모든 일이 나의 탓이다, 아니다.

세상이 바로 나다, 나와 세상은 별개의 것이 아니다.

 

 

 

 

4대강을 개발하지 않고 지낼 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는가.

지난해 여행해 보았던, 인구밀도가 20명도 채 되지 않는 북유럽 같은 나라에서는 개발이 필요없다.

우리나라의 인구밀도는 500명이 넘는다.

자연보전은 불가능하다.

 

 

 

 

 

 

 

 

낙동간 지류 황강

 

 

 

 

 

 

 

 

 

 

 

 

 

 

 

황강을 되돌아나온 낙동강

 

 

 

 

 

 

 

 

 

 

 

 

 

 

 

 

 

 

 

 

 

 

 

 

 

 

대구지역을 지나서는 자전거주행자가 뚝 끊겼다.

 

 

 

 

 

 

 

 

 

구름재

이곳이 낙동강종주길구간에서 가장 높은 고개였다.

앞에 고향이가 추워서 꼼작하지 않고 웅크리고 있는 모습이 연민의 정을 불러일으켰다.

 

 

 

 

낙동강 상류측 모습

 

 

 

 

이 고개를 알량한 자존심 때문에 중단하지 않고 오르면서 혼신의 힘을 다하여 지그재그로 올랐다.

해발 200m도 채 되지 않은 듯했지만 상당히 가팔랐다.

 

 

 

 

박진교에서 본 낙동강 하류측

 

 

 

 

오후 5시 20분에 민박집에 도착하였다.

숙박비는 25,000원, 저녁 식비는 6,000원

하루 걸러서 핫샤워를 하고 전기장판 바닥에 드러누우니 더 이상 아무것도 필요없었다.

 

나는 호텔은 지불한 가격만큼 피로가 풀린다고 말은 한다.

그러나, 비싼 호텔이 필요한 것은

돈이 남아도는 사람이거나,

돈을 보람있게 쓸 줄 모르는 사람이거나,

아니면 자기 삶에 만족감을 느끼지 못하는 사람이다.

 

 

10월 29일(수) 맑음

 

오늘은 마지막 날이다.

물금까지를 목표로 했었는데 호포엮까지 주행하였다.

호포역 도착은 오후 3시 40분경이었다.

 

 

주인을 아침일찍 일어나게 하고싶지가 않아서 극구 사양했는데도 불구하고

맛있는 만두떡국을 공짜로 제공하여 주었다.

게다가 계란 두 알까지, 그리고 커피믹스!

 

 

 

 

오전 7시 35분 경에 출발하였다.

 

 

 

 

 

이 고개가 두번째로 힘들었던 고개였다.

고개라 할만한 곳은 사실상, 구름재와 이 고개 뿐이었다.

 

 

 

 

역시, 오늘도 변함없이 아침 안개가 자욱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