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운명은 결정되어 있다
그러나 그 운명을 아는 것은 우주의 시초부터 지금 이 순간까지의 모든 일을 아는 것만큼 불가능한 일이다
자신의 운명을 모르는 사람들은 자신의 운명을 개척하려고 몸부림친다
그 몸부림은 세찬 강물을 역영하는 것만큼 힘든 일이다
그래서 붓다는 인생은 苦라고 한 것이다
그러나 자신의 운명을 아는 길은 오직 하나 있다
그것은 사지를 하늘을 향하여 뻗고서 강물에 떠내려 가는 것이다
그리하여 어느듯 바다에 이르면 그때사 비로소 자신의 운명을 알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