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으로 가는 길

관념

박희욱 2020. 6. 10. 11:49

뉴턴의 운동법칙에서  제1법칙은 관성의 법칙이며, 제2법칙은 가속도의 법칙이라 한다.

 

그리고 제3법칙을 작용반작용법칙이라고 하는데, 그 내용은

 

어떤 물체에 힘이 작용하면 그에 대한 동일한 크기의 반작용이 있다는 것이다.

 

 

로켓의 분사구에 가스가 폭발하면 왜 앞으로 나아가느냐고 질문하는 경우,

 

가스가 폭발하는 힘의 반작용에 의해서 나아간다고 말하면 사람들은 고개를 끄덕인다.

 

과연 로켓은 폭발하는 가스압력으로 나아가는 것인가, 아니면 반작용에 의해서 나아가는 것인가.

 

 

보통의 답변은 반작용에 의해서 나아간다고 말한다.

 

그것은 마치 반작용이라는 실체가 존재하는 것처럼 여기기 때문이다.

 

폭발력은 실체이고 본질이며 반작용은 관념에서 비롯된 하나의 개념이다.

 

 

그만큼 인간의 뇌는 관념이 본질을 앞서버렸다.

 

인간은 언어가 발달할 수록 관념화되고,

 

관념이 본질을 앞질러 나아갈 수록 인간은 낙원에서 멀어져 간다.

 

 

인간은 낙원에서 금단의 열매를 따먹음으로써 그로부터 점점 멀어져 왔다.

 

그 열매는 관념이고, 관념은 지식에서 오는 것이며, 지식의 바탕은 언어이다.

 

관념이 없는, 즉 언어가 없는 침묵이 본질이며, 그 본질이 곧 낙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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