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으로 가는 길

홀로

박희욱 2020. 4. 12. 08:25
사람들은 타인이 필요하다.


타인을 통해서 자신의 존재감을 인식하기 위한 것이다.

인간의 삶을 들여다보면 홀로가 되지 않으려는 몸부림이다.

그것이 권력과 금력이 그토록 필요한 이유다. 
  

성당의 첨탑으로 올라가는 계단은 반드시 홀로만이 올라갈 수 있도록 되어있다.

홀로가 아니면 영혼과 만날 수 없기 때문이다.

예수가 사막으로 간 것도 홀로가 되기 위한 발검음이었다. 
 

세상 사람들은 서로가 서로를 구걸하는 형국이다.

이것이 사람들이 그토록 사랑에 목을 매는 이유이고,

이것이 사원에 사람들이 몰리는 이유이다,


自我와 他者는 동전의 양면이다.

무소의 뿔처럼 홀로 가라

가는 거기에는 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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