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때 나에게는 전세계에 수많은 위인들이 있었다.
초등학교 때 읽었던 12권의 세계위인전집으로부터 등장한 사람들이었다.
그들은 성인들이고, 정치인들이고, 장군들이고, 과학자들이고,
문학가들이고, 탐험가들이고, 사회봉사자들이며, 예술가들이었다.
나이살이나 먹은 지금은 그들 위인들이 내 마음에 하나둘씩 사라지고
최후로 나에게 남은 위인은 예술가들 뿐이며 그 중에서도 음악가들이다.
음악가들 중에서 한 사람을 꼽는다면 단연 베토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