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인생은 돌이킬 수 없다는 것을 잘 압니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삶을 내일로 미루면서 그 내일이 마치 영원할 것처럼 착각합니다.
어쩌면 그것이 착각이 아니라고도 할 수 있지요. 왜냐하면
내일은 언제나 있으니까요. 마치 잡을 수 있을 것같이 보이는 무지개처럼.
결국 그 무지개를 잡을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을 때는 이미
새로운 것을 시도할 용기가 바닥이 난 상태에 이르고 맙니다.
그러다 보니 편안한 옛습관대로 다람쥐챗바퀴처럼 살다가
지나간 세월을 아쉬워하면서 이 세상을 버리게 되지요.
내가 졸업을 앞둔 제자들에게 당부한 것 두가지 중에 하나가
바로 습관대로 살지 말라는 것이었습니다.
습관대로 사는 것은 바로 삶의 낭비인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