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글

클래식기타

박희욱 2022. 12. 16. 09:50

클래식기타를 시작한지가 3년 3개월이 되었습니다.

대부분의 경우 손가락이 아파서 그만두더군요.

1년을 넘기는 사람은 10%도 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러나 손가락끝 통증은 3개월이 지나니까 문제가 되지 않더군요.

사실은 손가락통증이 문제가 아니라 클래식기타는 너무 힘들고 어렵습니다.

물론 67세의 늦은 나이에 시작한 것이 문제일 수도 있습니다.

 

저는 클래식기타를 섣불리 권햐지 않습니다.

하나의 치유되지 않는 지병을 하나 가지는 것과 같다고 봅니다.

마치 망망 대해에 파도를 헤치고 나아가는 느낌이라고 할까요?

야자수 나무가 있는 그런 섬들에 안착할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인생도 그런 치유되지 않는 지병을 앓는 것과 다를 바가 있을까요?

사실은 모든 예술이 모두 다 그렇다고 봅니다.

 

예술가는 고통이고 감상자는 즐거움이 아닐까 합니다.

인생은 짧고 예술은 길다는 말이 실감이 갑니다.

완성이 없고 끝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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