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으로 가는 길

죽음과 우주

박희욱 2022. 12. 18. 11:05

사람들은 죽으면 어떻게 되느냐고 묻곤 한다. 그러면

천국으로 간다는 사람,

저승으로 간다는 사람,

윤회를 한다는 사람,

죽으면 그것으로 끝이라는 사람, 등등이 있다.

 

그러나 그 질문은,

우주의 바깥에는 무엇이 있느냐는 질문과 같다.

우주는 전체이므로 안과 바깥이 분리되지 않는 하나이다.

그와 같이 인간존재는 하나의 의식이며,  그 의식은

우주와 마찬가지로 안과 바깥이 없고 끝이 없다.

 

그러므로, 죽으면 어떻게 되느냐고 묻는 것은

우주 바깥에는 무엇이 있느냐고 묻는 것과 같은 우문이다.

그래서 혹자는 말한다, 죽음은 없다고.

그러면서 말한다, 그대는 그대의 죽음을 지켜보게 될 것이라고.

그 의식을 일컬어 영혼이라 하고, 그 영혼은 영원불멸이라고 말한다.

'침묵으로 가는 길' 카테고리의 다른 글

생각과 지성  (2) 2023.01.04
영원회귀  (0) 2022.12.21
인생과 니르바나  (0) 2022.12.16
이완과 천국  (0) 2022.12.07
존중  (0) 2022.11.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