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으로 가는 길

홀로

박희욱 2023. 1. 13. 14:20

영국의 사회학자 스펜서(J. Spencer)는

'인간은 삶이 두려워서 사회를 만들었고, 죽음이 두려워서 종교를 만들었다'고 했다.

 

그러면, 인간은 왜 삶이 두려운가?

그 근원적인 심리적 이유는 시회로부터 소외되지 않으려고 몸부림치는데 있다. 즉,

홀로가 되는 것이 두렵기 때문에 소외되지 않으려고 몸부림 치는 것이다.

인간은 본래 자연상태에서 개체의 생명보전을 위해서 사회적 동물로 진화했다.

그래서 홀로가 되는 것을 두려워 한다.

 

그러면, 인간은 왜 죽음이 두려운가?

그 근원적인 심리적 이유는 죽음은 세상으로부터의 소외이기 때문이다.

죽음은 이 세상으로부터 영원히 소외되는 것, 즉 영원한 홀로가 되는 것이다.

만일 우리의 지구가 다른 혹성과 충돌하여 일시적으로 종말을 맞이한다면

인간들은 과연 죽음을 두려워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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