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이 두려운 것이나 죽음이 두려운 것이나 같은 것입니다.
저녁 만찬을 충분히 즐기고나면 더 이상 음식에 관심은 없어집니다.
그렇드시 인생 또한 마찬가지라 생각합니다.
자신의 삶을 타인의 눈으로 보지 않고, 자신의 뜻대로 충분히 살고나면 더 이상 삶에 대한 집착은 사라지고,
법륜스님의 말씀대로 때가 되면 기꺼이 죽어줄 수 있습니다.
결국, 오늘 지금 자신의 뜻대로, 자유롭게 사는 것이 중요하겠지요.
그렇지만, 자유롭게 살 수 있는 능력과, 자유롭게 살자고 하는 의지가 아무나 있는 것은 아닙니다.
그래서 에리히 프롬은 '자유로부터의 도피'라는 책을 썼습니다.
진시황이 모든 것을 다 누리고나니 영생을 추구했다고는 하나
과연 진시황이 모든 것을 다 누렸을까요?
그는 누군가로부터 시해를 당할까봐 장막 뒤에 숨어서 살았습니다.
그는 나만큼도 자유롭게 살아보지 못했습니다.
영생의 영약을 먹으라고 하면 먹을 수 있을까요? 나는 아닙니다.
그런 약을 먹고 나면 얼마 못가서 죽을 수 없는 자신의 운명에 괴로운 몸부림을 칠 것입니다.
이러한 내용의 소설이 시몬느 보봐르가 쓴 '인간은 누구나 죽는다'입니다.
다른 걱정 마시고 오늘 이 순간을 충분히 사십시오. 그러면 죽음의 문제는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