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글

가무의 민족

박희욱 2024. 3. 1. 08:47

한국인들 중에는 세계적인 연주가들이 많다.

지휘에 정명훈, 바이올린에 정경화, 첼로에 정명화

성악에 조수미,

피아노에 백건우, 조성민, 손열음, 임예찬 등이다.

게다가 성악 콩쿠르에 한국인들이 워낙 두각을 나타내니까, 서양인들은

한국인들이 콩쿠르에 너무 집착한다고 비난하는 것을 보면 질투를 하는 모양이다. 

 

정명훈은 한국인들은 음악에 재능을 보이는 것은 특별히 노래를 좋아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탈리아인들도 노래를 좋아한다. 그래서 가곡과 오페라가 발달했다.

그러고 보면 한국이나 이탈리아나 자연환경이 비슷하다.

그리고 조금 다혈질적인 기질도 비슷하다.

 

내가 학교다닐 시절에는 길거리에 노래나 휘파람 불면서 다니는 사람이 많았고,

음식점이나 술집에서 파티를 하면 으례히 노래가 곁들여진 것으로 기억한다.

또, 노래방의 열기가 대단했던 것으로 안다.

요즘은 어떻게 변했는지 모르겠다.

아마도 각자 할 일이 바빠서 그러했던 풍토가 많이 달라졌을 것으로 여겨진다.

 

해외여행을 하다보면, 서양인들이 노래하는 경우는 사실상 없었다.

독일 뉘른베르크에서 보았던 일이다. 저녁의 어두운 광장에 젊은이들이

백명쯤이나 모여서 병맥주를 마시고 있었는데,

노래는 커녕 마치 정숙을 지키는 것 같았다.

또, 프랑스 파리에서 하지절 축제였는데, 사람들이 냇물처럼 흘러다녀도

노래는 커녕 조용히 입을 다물고 있어서 나는 놀라웠다.

 

한민족이 가무를 좋아하는 것은 확실하다.

왜일까?

아마도 이씨조선 사회가 물려준 것이라 생각된다.

과연, 조선사회가 기쁨에 넘친 사회였기 때문일까?

 

 

*나는 K-팝에 대해서는 아는 바가 전혀 없다. 들어본 적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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