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실 모기장 바깥에서 안쪽에 붙어있는 놈을 손가락을 튕겨서 꿀밤을 한대 주었더니
배가 터지고 방바닥에 나가 떨이져서 발발 떤다. 나는 모기를 잡으면 되도록이면
곧바로 죽이지 않고 다리를 분질러 놓는다. 그러면 제자리에서 좋아라고 뱅뱅 돈다.
마지막으로 고통을 즐기고 가라는 나의 배려다.
또, 다른 두놈이 모기장 안을 날아다닌다, 반갑지 않을 수 없다.
그래서 재빨리 힘차게 손뼉을 쳐서 환영해 주었더니 손바닥에 찰싹 들어붙었다.
역시 옛속담대로 먹고 죽은 놈들은 빛깔이라도 좋다.
모기장 바깥에도 한놈이 배고프다고 징징대면서 날아다닌다.
그놈도 역시 작살을 내어주었다. 역시 못 먹은 놈은 죽어도 빛깔이 그렇다.
나에게는 원수같은 놈이 하나 있으니, 바로 러시아의 짜르 블라디미르 푸틴이다.
그놈은 지구촌의 짜르가 되겠다는 욕망을 가진자로서 자유민주주의의 붉은 적이다.
죽으면 히틀러와 함께 열탕에서 목욕을 즐기게 될 놈이다.
이제 유튜브와 결별했으니 그놈과도 결별한 셈이다.
나에게 진짜 웬수는 딱 하나 있다, 바로 모기다.
이놈들은 여름이 다가오면 사랑하는 아내와 나를 몇달간 강제로 별거시킨다.
거기다가 헌혈을 요구하니 웬수가 아닐 수 없다.
헌혈을 해주어도 헌혈증은 고사하고 고통만 되돌려 준다.
간밤에는 헌혈을 강제당하고 고통을 조금 받았지만 기분이 좋다.
오래간만에 웬수를 네 놈이나 작살 내었으니까.
오늘 같으면, 모기장에 모기가 많이 많이 입장해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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