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화동지역 구화산의 천대사
사람들은 인간임을 자처하고
스스로
온갖 굴레를 뒤집어 쓴다
나는 1997년도에 신문구독을 중단하고, 매스컴과 담을 쌓아왔다. 그때부터 사회와 거리를 두기 시작한 것이다.그러다가 유튜브 채널을 이용하다보니 마약에 손을 대듯이 들락거리는 시간이 늘어났다. 그렇더라도 국내정치와 사회에 관한 게시물은 일절 보지 않았다. 그러다 보니 나는 사회의 흐름과 동떨어져서 살고 있는지도 모른다.
근래에 관심을 조금 두었던 것이 우크라-러시아 전쟁,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칼 마르크스의 자본론, 카잔차키스의 '그리스인 조르바', 안세영 선수 파문, 파리올림픽, 등이며, 평소에는 해외 스포츠 테니스, 손흥민과 같은 한국인 선수들의 할동, 그리고 어린아이들과 유아들 컨텐츠였다.
이제 와서 생각해보니 그렇게 많이 남지 않은 귀중한 시간을 쓸데 없는 데 낭비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그래서 27년전에 신문을 단절했드시 이번에는 유튜브와도 단절해야겠다고 마음을 먹은지 이틀이 지났다.그러나 유튜브와 완전한 단절은 할 수 없고, 내 유튜브를 운영하고, 운영에 필요한 자료와 재료를 얻기 위한 경우에만 유튜브에 들어가야겠다. 나에게는 아직도 유튜브 시청이 아니라도 해야 할 일이 많다. 내가 이렇게 고백하는 것은 작심삼일이 되지 않도록 하기 위한 나의 마음다짐이다.
내방 출입문에 이렇게 써붙였지만 실행이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
나는 이제 非人間의 길로 더욱 매진해야 할 것 같다.
그렇게 되면 싫으나 좋으나 나는 사회와는 사실상 단절되는 셈이다.
사실, 나는 대학을 졸업하기 직전에 본 잭 니콜슨 주연 '뻐꾸기 둥지 위로 날아간 새'로부터
사회란 마치 하나의 정신병동인 것으로 보였다. 그것이 벌써 어언 46년 전의 일이다.
아, 반세기가 흘러가는구나! 나는 그동안 과연 무얼 했는가!
정신병동에 같힌 사회부적응자 잭 니콜슨은 간호사에게 뇌수술을 당하여 식물인간이 되었고,
벙어리인 척 흉내내면서 침묵만을 지키던 인디언 추장은
비오는 어느날 밤에 홀로 병원담장을 부수고 병동을 탈출하였다. 다른 입원자들은
그런 추장의 용기있는 모습을 보면서 실행은 못하고 창문밖으로 절규만 하고 있었다.
언제나 말없이 침묵만을 지켰던 그 인디언 추장은 그의 신체만큼 거인이었다.
대개는 그런 정신병동 입원자처럼 탈출은 어림없으니 사회와 더불어 살자고 외친다.
하지만, 나는 그런 능력도 없고, 성격도 못되려니와 그렇게 살 의향도 없다.
나는 홀로의 영원한 자유인이 되고자 한다.
인생길이란, 非人間(무아)으로 태어나서
소위 말하는 人間(유념, 유심, 유아)이 되었다가
다시 非人間(무념, 무심, 무아)으로 돌아가는 길이리라.
나는 죽기전에 먼저 非人間이 되고자 한다.
법정스님도 죽기전에 홀로 산속으로 돌아갔던 것은 나와 같은 심정이었을까.
하지만 나는 산속으로 들어갈 생각은 없다.
비록 진흙탕 속일지라도 연닢처럼 존재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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