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으로 가는 길

인생과 양념

박희욱 2025. 2. 18. 07:17

사람들은 자신의 삶이라는 음식에 양념을 치려고 든다.

그 양념이란 사랑, 행복, 희망 등이 주품목이다. 이럴테면,

음식에 넣는 설탕, 간장, 고추장같은 양념이다. 그러나

인류문명 발생이후 계속 그런 양념을 계속 쳐왔지만 

인간의 삶에 조금도 풍미가 더해진 것은 없다. 그것은

사랑과 미움, 행복과 불행, 희망과 허무가 손을 맞잡고 동행하기 때문이다.

 

삶이라는 식재료에 앙념을 치려들지 말고 그냥 꼭꼭 씹어먹으라. 

그것이 쓰면 쓴대로, 달면 단대로 그대로 씹어삼켜라.

그래야만 원재료 고유의 신선한 맛이 살아난다.

모든 동물들이 그렇게 하고 있지만, 진작 낙원에서 추방된 동물은

자신의 삶에 양념을 치는 인간들 뿐이다. 

그냥 자연식으로 돌아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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