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으로 가는 길

나는 신이다

박희욱 2009. 8. 26. 18:21

나는 신이다. 그러나

 

우주를 창조한 신은 아니며

전지전능한 신도 아니며

영원불멸의 신도 아니다

 

자신의 세계를 창조한 신이지만

아무것도 모르는 신이며,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신이며

이 순간에 그냥 존재하는 신이다

 

들판의 풀잎 위에 맺힌  이슬방울과 같아서

아침햇살이 비치면 사라지는 신이다

그러나, 시간과 공간에  존재하는 신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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