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으로 가는 길

개는 알고 있다

박희욱 2009. 9. 2. 19:43

개는 알고 있다

자신이 죽으면 주인이 고이 묻어줄지,

아니면, 죽기도 전에 주인이 자신을 잡아먹고 뼈는 내던저비릴지를

 

그대는 알고 있는가?

삶이 그대를 고이 무덤까지 데려갈지,

아니면, 삶이 그대를 잡아먹고 뼈만 남겨서 무덤으로  가져갈지

 

주인을 버릴 수 없는 개는

주인이  어떠하던 간에

주인을 신뢰하고 주인에 복종한다

 

삶을 버릴 수 없는 그대는 삶이 어떠한가에 따라서

삶을 신뢰하고 삶에 복종할 것인지, 또는

삶을 불신하고  삶에 불복종할 것인지를 결정한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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