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으로 가는 길
탄생이니 죽음이니 하는 것은
바다의 표면에서 오르락 내리락 하는
순간적인 잔물결의 상승과 하강 같은 것이다
표면에서 표류하지 말고 심해의 깊디 깊은 곳으로 침잠해 들어가라1
바닷물의 아무런 움직임이 없는 그곳으로
빛조차 닿지 않는 그곳이 불생불멸인 그대의 본래처소이다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