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으로 가는 길

신은 투명인간이다

박희욱 2009. 11. 29. 00:32

사실, 그대는 투명인간이다

몸이 보이지 않는 투명인간이 아니라

몸이 없는 투명인간이다

 

몸이 없는 그대를 상상해 보라

몸이 없다면 무엇이 필요한가

음식도, 옷도, 집도 필요가 없고

타인의 눈에 보이지 않는 그대는

아무것도 필요없게 되고

아무것도 필요없는 그대에게는

생각과 함께 마음도 사라진다

 

몸과 마음이 사라진 투명인간이 진정한 그대이다

신은 바로 그러한 투명인간이다

신은 눈에 보이는 우상이 아니다

그래서, 우상을 섬기지  말라고 한 것이다

 

나 이외에 우상을 섬기지 말라고 하는 것은

신을 두고 하는 말이 아니라

그대를 두고 하는 말이다

즉, 그대는 몸과 마음이라고하는 우상이 아니라

순수의식이라는 말이다

우상을 섬긴다는 것은 몸과 마음을 섬긴다는 것이다

 

그대는 투명인간이다

몸이 없는 투명인간이다

물론, 잠시 몸을 가지고 있기는 하다

그러나 몸은 잠시이다

그대는 몸이 아니다

그대가 몸이 아니라면, 그대에게서 마음 또한 사라진다

 

투명인간인 그대는 시간적 존재가 아니다

투명인간이 된 그대 자신을 찾아라

그것이 본래의 그대이다

그대 자신을 우상으로 섬기지 말라

그대가 바로 신이기 때문이다1

 

 

  1. 예수의 성령이 바로 신이다. 그래서 성자, 성령, 성신은 삼위일체인 것이다. 그대의 성령 또한 신이다. 그 성령이 바로 그대이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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