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으로 가는 길

몸과 마음

박희욱 2010. 4. 12. 06:22

사람들 중에는 애완동물을 사랑하는 나머지

마치 그 애완동물이 자신의 분신인 것처럼 여기는 이들이 많다

그들은 그 애완동물에게 모든 비위를 다 맞추려한다

 

사람들은 몸과 마음을 자기 자신으로 여기면서

몸과 마음을 자기 자신과 동일시한다

그들은 몸과 마음을 위하여 일생을 봉사한다1

 

애완동물은 기껏해야 한시적으로 소유하는 하나의 소유물이다

그것을 때때로 보살펴 주는 것은 좋다

그러나 그것에 끌려다니거나 의존해서는 안된다

 

몸과 마음도 애완동물처럼 한시적인 그대의 소유물이다

그것을 때때로 사용하는 것은 좋다. 그러나 몸과 마음을 자신과 동일시함으로써

몸과 마음이 자신을 사용하게 해서는 안된다2

 

  1. 사람들은 이것을 웰빙(well being)이라 한다. 그것이 과연 잘 존재(well being)하는 것인가! [본문으로]
  2. 그대는 마차를 타고 있는 주인이다. 그대가 타고 있는 말과 마차가 그대를 끌고 다니도록 허용해서는 안된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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