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으로 가는 길

사랑2

박희욱 2010. 9. 6. 08:40

그대는

 

동물을 사랑할 수 있고

 

이성을 사랑할 수 있고

 

이웃을 사랑할 수 있고

 

국가를 사랑할 수 있고

 

인류를 사랑할 수 있다

 

이런 사랑은 사랑하는 객체가 존재하는 행위의 사랑이다

 

예수가 말한 사랑은 주객이 없는 무위의 사랑이다

 

무위의 사랑은 텅빔에서 온다

 

세상 모든 것을 신에게 맡긴 후의 텅빔이 사랑이며

 

신 또한, 모든  것을 받아들이는 텅빔이다

 

그래서 신은 사랑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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