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으로 가는 길

칭찬과 비난

박희욱 2011. 7. 20. 10:18

창원 북면의 크리슈나다스 아쉬람에서 3박 4일간의 짦은 수련을 끝내고 나서,

 

크리슈나다스님은 나를 앞에다 앉혀 놓고서 느닷없이, 그러면서도 은근히 묻는 것이었다

 

만일 주위의 누군가가 무슨 좋은 일을 하였다면 선생님은 그에 대해서 칭찬을 하여야겠지요?

 

약간 당혹스런 질문이면서도, 분명히 옳은 말씀인 것 같았지만 나는 '예'라고 대답을 할 수가 없었다

 

잠시 동안의 침묵끝에 나는 이렇게 말할 수 밖에 없었다

 

그렇다면, 만일 그 사람이 잘못을 저질럿을 경우에는 비난을 해야 하지 않습니까?

 

크리슈나다스님은 나를 잠시 응시하시더니,

 

아무 말씀도 없이 고개만 약간 끄득이는 듯 말듯 하였다1

 

 

 

  1. 칭찬과 비난은 동전의 양면이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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