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으로 가는 길

사랑2

박희욱 2011. 7. 18. 20:16

그대는, 누구를 사랑해야만 하는 존재도 아니고,

 

누구로부터 사랑받아야만 하는 존재도 아니다

 

그러나 사람들은 자신을, 누군가를 사랑해야만 하고 또,

 

누군가로부터 사랑받아야만 하는 개별적인 존재로 여긴다

 

예수도 살아 생전에 누구를 사랑하지도 않았고

 

또한, 누구로부터 사랑받지도 않았다

 

다만, 죽어서 인류를 사랑했고, 죽어서 인류로부터 사랑받았을 뿐이다1

 

진정한 사랑은 개별적인 것과는 관계가 없다

 

개별적인 사랑이 바로 애욕이다

 

  1. 서양의 공동묘지를 둘러보라. 모든 비문에는 한결같이 사랑만 하다가 죽은 사람들인 것처럼 사랑타령을 새겨 놓았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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