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으로 가는 길

무심으로 돌아가라(본래면목을 찾아라)

박희욱 2011. 8. 5. 09:26

사람들은 마음을 선한 마음과 악한 마음으로 분별하려고 한다

 

그래서 인간의 본성에 대해서 성선설과 성악설이 팽팽히 맞선다

 

 

그러나 선한 마음과 악한 마음은 동전의 양면과 같아서 서로 분리할 수 없는 하나이다

 

동전을 던지면 앞면이 나올 수도 있고, 뒷면이 나올 수도 있다. 그러나

 

어느 면이 앞으로 나오든 간에 뒷면에는 반드시 반대면이 존재한다

 

인간의 마음 또한 이러한 동전과 마찬가지다1

 

 

인류역사상, 많은 사람들이 윤리도덕으로써 끊임없이 인간들을 교육하였슴에도 불구하고,

 

인간의 윤리도덕이 결코 짐승들의 그것을 능가했다고는 말할 수 없다2

 

사람들은 경전으로써 선한 마음과 함께 선한 업을 쌓으려고 의도한다

 

말하자면, 경전을 금과옥조로 여기며 마음을 갈고  닦아서 빛을 내려 하는 것이다

 

그것은 마치 기왓장을 갈아서 윤을 내려고 하는 것과 다를 바가 없다

 

 

경전의 진정한 가르침은 그런 양면성을 가진 마음을 버리기 위한 하나의 지침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경전으로써 선한 마음을 살찌우려고 한다3

 

그러나 그러는 동안에 악한 마음 또한 땅속에서 뿌리를 내리고 있다는 사실은 까마득히 모른다

 

인류역사의 이른 시기부터 분별심을 버리고, 선악과를 따먹지 말 것을 그토록 경고하였슴에도 불구하고45

 

오늘날 사람들은 선악과를 따먹는데 모두들 여념이 없다6

  1. 죄수들을 대해본 사람들은 이렇게 선한 사람들이 왜 여기 감옥에 들어와 있는지 모르겠다고 한다. 그들의 악한 마음 뒷면에는 그만한 선한 마음이 깊은 곳에서 뿌리내리고 있다. [본문으로]
  2. 다만, 인간의 것이 짐승의 것보다 좀 더 세련되었다고는 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본문으로]
  3. 마음이 가난한 자 복이 있나니 천국이 그들의 것이니라! [본문으로]
  4. 성경에서 예수가 '여기 죄없는 자 있으면 돌을 던져보라'고 한 것은 모든 사람이 죄가 있다는 것을 말하고자 함도 아니고, 악행은 하였으되 용서는 하라는 말도 아니었다. 사실은 선행과 악행의 분별 자체가 잘못임을 말하고자 함이었다. 예수는 결코 죄없는 자에게는 돌을 던질 수 있는 자격을 주고, 죄있는 자에게는 자격을 주지 않는 그런 선별주의자가 아니다. [본문으로]
  5. 사제들은 기회있을 때마다 사람들로 하여금 죄의식을 갖도록 부추긴다. 이것은 부모들이 자식의 복종을 강요할 때마다 먼저 죄의식을 심어주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본문으로]
  6. 인터넷 댓글들을 보라.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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