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으로 가는 길

문명인과 생각

박희욱 2012. 12. 7. 10:01

미개인들은 나뭇닢과 손가락으로 밥을 먹고,

문명인들은 그릇과 숟가락으로 밥을 먹는다

 

미개인들은 창과 할을 가지고 부족간에 싸우고,

문명인들은 탱크와 비행기를 가지고 국가간에 싸운다

 

그래서 미개인이나 문명인이나 별반 다름이 없어 보인다

그러나 차이점은 있다

 

미개인들은 생각에 의존하지 않고 사물을 있는 그대로 보면서 살고,

문명인들은 사물을 있는 그대로 보지 않고 생각에 의존하면서 산다

 

생각 없이 사는 미개인들보다는 생각에 의존하여 사는,

문명인들이 더 많은 문제점을 가지고 있다

 

그것은, 미개인들은 문제도 문제시 하지 않지만,

문명인들은 문제없는 것도 문제시 하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생각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믿는다

그러나 생각은 문제해결 이상의 문제를 양산한다

 

미개인들은 아무 문제없이 그냥 살고,

문명인들은 그냥 사는 것이 아니라 문제 해결에 몰두 하면서 산다

 

생각이 문제이다.

생각이 바로 낙원에서의 금단의 열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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