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흐
<골드베르크 변주곡>-그렇게 해서 피아노를 위한 이 위대한 변주곡이 탄생하게 된 것이다.
이 작품은 음악사에서 가장 중요한 변주곡이라고 할 수 있다.
<미사 b단조 BWV232>-리히터 지휘
베토벤
<디아벨리 변주곡>-이 다체로운 곡집에는 대단히 멋진 곡들이 들어 있다. 예를 들어 20번째 곡은 신비롭기가 이루 말할 수 없다.
<피아노 소나타 op. 111>-19세기 초부터 이미 많은 학자들은 이 곡에 경탕을 하면서 환상적인 대작이라고 일컬었다. 크리드리히 굴다의 연주가 빼어나다.
슈만
<교향적 연습곡>-아마 피아노 변주곡 중에서 가장 아름답고 까다로운 작품일 것이다.
<크라이슬레이아나>-의 마지막 공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곡의 하나이다.
브람스
클래식 전문가를 자처하는 사람들 중에 브람스를 싫어하는 사람이 많은 이유는 무엇일까.
음악이 너무 현학적이고 무겁다고들 한다. 그의 음악은 지나치게 우울하거나너무 묵직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충분히 그럴 수 있다. 이렇게 언짢음, 압박, 울적한 기운이 전면 드러나게 되면, 사람들은 모차르트 식의 경쾌함과 재치를 그리워하기 시작한다.
그러나 이런 비교는 부당하다. 나는 요하네스 브람스를 모든 비난으로부터 보호하고 싶다.
<교향곡 제1번 c단조 op. 68>
막스 레거
<바흐 주제에 의한 변주곡과 푸가>
슈베르트
현악 4중주 <죽음과 소녀>, <G장조 op. 161 D887>
<C장조 교향곡 그레이트>가 내가 아는 교향곡 중에서 가장 감동적이고 아름답다고 행각한다.
<방랑자 환상곡>
쇼팽
라피티가 연주한 <피아노 소나타 제3번 b단조>의 마지막은 바그너의 '발퀴레의기행'에 맞먹는 광채를 뿜어낸다.
<발라드 제1번 g단조 op. 23>-슈만은 쇼팽의 피아노곡 중에서 이 곡을 가장 좋아했고, 호르비츠가 사랑한 이 곡은 그의 연주가 최고이다.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E플랫장조, KV 271>-천재적이고 생기발랄한 이 대작의 특징은 폭발적이면서 영적인 도약과 깊은 고통의 극적인 비극 사이에 놓인
거대한 영혼의 영역을 아우르고 있다는 점이다. 이 곡은 모차르트의 '에로이카'이다. 그리고 내가 무엇보다 아끼는 작품이다.
말러
<교향곡 3번>-이 교향곡의 1악장은 족히 40분이나 연주되는데, 정말 위대하고 놀라운 말러 최고의 작품이다.
바그너
<신들의 황혼>중에서 4막<기크프리트의 장송 행진곡>
2차 세계대전 후, 독일에서는 바그너의 음악이 과연 독일 사회에서 용인되어도 좋은가, 라는 문제를 놓고 격렬한 논쟁이 벌어졌다.
반유대적이며 히틀러가 숭배하던 음악가를 진지하게 대해도 괜찮은 것인가의 문제였다.
그의 복잡한 작품의 감상을 준비하려면 철저하게 준비하여야 한다. 가장 좋은 방법은 미리 대본을 집중적으로 읽는 것이다.
<니벨룽의 반지>는 클래식 애호가들에게 무엇보다 끈기를 요구한다.
그리고 제대로 된 이해를 위한 준비도 요구한다. 그러고도 남을 작품이라는것은 인정해야 한다.
라흐마니노프
호로비츠가 연주하는 <피아노 협주곡 제3번 d단조 op. 30>, <쇼팽 주제에 의한 변주곡>
현악 4중주
실내악에서 가장 중요한 장르인 현악 4중주는 인간의 목소리를 모델로 삼고 있다.
현악 4중주를 구성하는 악기인 제1바이올린, 제2바이올린, 비올라, 첼로는 각각 소프라노, 알토, 테너, 베이스에 해당한다.
현악 4중주의 작곡가들은 얄팍한 속임수를 쓸 수 없다. 그들은 오롯이 음악의 본질에만 집중해야 한다.
일본인 지휘자 오자와 세이지의 말처럼, "한 작곡가의 본질을 알기 위해서는 그의 현악 4중주를 이해하는 것이 최선의 길"이다.
현악 4중주는 빈이라는 도시가 낳은 아이인 셈이다. 이 장르를 고안해내고 그 형식을 완성한 이는 요제프 하이든이다.
자신을 능가하거나 어께를 견줄 만한 다른 천재의존재를 인정하지 않았던 모차르트도 하이든의 현악 4중주에는 경탄을 금치 못했다.
하이든과 모차르트가 현악 4중주의어떤 경지를 만들었고, 그 때문에 젊은 날의 베토벤은 약간 주눅이 들 수밖에 없었다.
베토벤이 처음 작곡한 곡은 피아노 3중주였고, 그 뒤로피아노 소나타와 현악 3중주곡을 작곡했다.
그로부터 한참 뒤인 작품 번호 18에 이르러서야 베토벤은 여섯 곡의 현악 4중주를 썼다. 이 곡들은 기가 막히게 훌륭했으며,
이탈리아의 한 유명한 작곡가는 이를 다 들어보기도 전에 한숨부터 쉬기 시작했다고 한다.
모리스 라벨과 클로드 드뷔시도 현악 4중주곡을 작곡했다. 이들은 비록 한 곡씩만 남겼지만, 그 수준은 상당히 탁월하다.
일반적으로 현악 4중주는 매우 어렵다고들 한다. 맞는 말이다.
영혼의 거울이기도 한 이 음악에 홀로 대면하고 싶어도 그 순수한 음향의 세계로 향하는 길을 발견하기가 쉽지는 않다.
푸르트벵글러
나는 푸르트벵글러가 가장 위대한 지휘자이면 내가 이제껏 본 음악가 중에서 가장 뛰어난 음악의 해석가라고 생각한다.
지휘자 클라우디오 아바도와 크리스티안 틸레만도 나와 같은 의견이다. 이 두사람은 프르트벵글러를 그들의 위대한 롤 모델로 꼽았다.
지금도 푸르트벵글러의 예전 음반들을 들으면, 마치 처음 들었을 때처럼 그의 예술에 감탄하게 된다.
그에게 중요한 것은 항상 전체, 전체를 감싸는 거대한 영감이다. 그 속에서 그는 좀 유별나게 군다.
결코 아기자가하고 귀엽고 풍부한 표현을 이끌어내려고 애쓰지 않는다. 어떤 경우의 박자들은 상당히 무표정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하지만 그의 무표정은 다른 이들이 과도하게표현해내는 것보다 더 풍부한 표현을 담고 있다.
전쟁이 끝나기 바로 한 해 전인 1944년에 그가 지휘한 베토벤의 9번 교향곡 음반이나 슈베르트의 9번 교향곡<그레이트>를 보라,
아주 오래된 음반의 직직거리는 소음이 귀에 거슬리기는 하지만, 이 음반들을 듣게 되면 소름끼칠 정도로 놀라고 감탄하게 될 것이다.
푸르트벵글러에게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그가 지휘한 브람스와 베토벤의 음악에 뺘져보라고 권하고 싶다.
카라얀
지금까지 나는 그만큼 천재적인 사람은 본 적이 없다. 무슨 말이 더 필요할까!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은 음악사에서 가장 큰 성공을 거둔 지휘자이다.
그의 죽음이 남긴 공백은 조지 버나드 쇼나 토마스만의 죽음으로 인한 빈자리만큼이나 크다.
그가 지휘하는 베르디의 <레퀴엠>을 들은 적이 있다. 그는 청중에게 마치 천국에 있는 듯한 감격을 안겨주었다.
모든 것이 너무나 고요하고 부드럽게 울려 퍼졌다. 결코 잊을 수 없는 사운드였다.
카라얀은 자신이 위대한 음악가라는 사실을 알았고 그래서 수많은 청중을 원했다.
그가 베를린 필하머니에 합류했을 때, 청중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은 그가 지닌 음색에 대한 감각, 다른 누구와도 비교할 수 없는 역동성과 광체였다.
카라얀은 믿기 어려울 정도로 에너지 넘치는 지휘자이고 개척자였다.
곡을 파악하는 그의 이해력은 정말이지 전설적이었다.
카라얀은 음악에 관한 한 전무후무한 지식의 소유자였고, 믿을 수 없이 놀라운 매혹으로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 잡는 사람이었다.
카라얀이 바그너의 <뉘른베르크의 마이스터징거>서곡을 지휘하자 독일에 대하여 적의를 가지고 있던 할리우드 여배우 마를레네 디트리히는
독일 음악에, 그리고 카라얀에 매료되어 완전히 제정신을 잃고 말았다. 그날이 나에게는 결코 잊을 수 없는 사건으로 남을 것이다.
마리아 칼라스
그녀를 처음 보았을 때 나는 그 매력적인 용모에 깜짝 놀랐다. 사진으로 보았던 것보다 그녀의 인상은 훨씬 더 우아하고 강렬했다.
그녀의 아름다움은 내면에서부터 빛을 발하고 있었다.
마리아 칼라스는 뛰어난 음악성을 타고난갓였다.그녀는 고음의콜로라쿠라도 부를 수 있고 동시에 아주 깊은 저음도 소화내낼 수 있었다.
우리는 칼라ㅡ가 전성기에 노래한 순간들이 모두 녹음될 수 있었단ㄴ 사실에 감사해야 한다. 1950년대에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은 그녕와 함께 도니체티의 벨칸토 오페라 <람메르모르의 루치아>을 공연했다. 영화감독 루치노 비스콘티가 연출한 <라 트라비아타>의 밀라노 버전도 유명하다.
마리아 칼라스를 누군가와 비교한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이 '절대적인 프리마돈나'는 그만큼 유일무이한 존재이다.
연주회
라디오나텔레비젼에서 대규모의 교항악 연주가 방송되는 경우에는 끝나고 나서 적어도 2~3분가은 절대적인 침묵을 보장해주어야만 한다.
그렇지만 사람들은 항상 공백공포를 느끼는 듯하다.
한 가지 고백부터 해야겠다. 연주가 끝난 뒤 쏟아지는 박수갈채는 때때로 나의 기분을 망치곤 한다.
작품의 여운을 좀 더 길게 느끼고 싶은 순간에는 정말 거슬린다.
음악콩쿠르
국제 음악 콩쿠르는 이미 포화상태이다. 그 때문에 상은 이미 권위를 잃었고 거의 제멋대로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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