란지트 마하라지는 아래와 같이 말했다.
'아무것도 모르는 것이 낫습니다. 아는 것이 제일 안 좋습니다.
그래서 아는 것은 축복이 아닙니다. 아는 것이 문제를 가져옵니다.'
소크라테스는 자신은 아무것도 모른다는 것을 알 뿐이라고 했다.
파르테논 신전의 여사제는 아무것도 모른다는 것을 아는
소크라테스야말로 가장 지혜로운 사람이라고 선언했다.
소크라테스는 무엇을 물었을 뿐 답하지는 않았다.
한편, 프란시스 베이컨은 아는 것이 힘이라고 했다, 옳은 말이다.
상대방과 싸울 때나 경쟁할 때 상대방보다 더 모른다면 이길 수 없다.
손자병법에도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라고 했다.
그래서 사람들은 무언가를 알거나, 정보를 얻으려고 한다.
그런데 문제는, 무엇을 알게 되면 상대방의 문제를 발견하게 되고,
결국은 서로 싸우게 된다는 것이다.
아는 것만큼 보인다는 말도 있는데,
이것을 달리 말하면 아는 것만 보인다는 말이기도 하다.
신이 아닌 이상 인간은 결코 모든 것을 알 수는 없다.
그래서 사람들은 자신이 보는 것만 가지고 싸운다.
서로가 자신이 보는 것만 가지고 서로 옳다고 주장한다.
자, 세상을 보라!
인류문명이 발생한 이후 지식이 엄청나게 축적된데도 불구하고 문제는 산적하고
문제 해결의 끝은 없다.
알면 알수록, 문제를 해결하면 해결할수록 더 많은 문제가 발생한다.
사랑은 모를 때 그냥 오는 것이고, 사랑을 느낄 때면 말이 필요없다.
아름다움도 모를 때, 그냥 오는 것이고, 아름다움을 느낄 때도 말이 필요없다.
진리를 아는 순간에는 모든 언어가 사라지고, 침묵이 내린다.
진리를 찾는 것은 무엇을 알고자 하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아는 것을 모두 지우는 일이다.
그러면 모든 문제가 사라진다,
아니다. 본래부터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이것은 비밀이다.
신은 아무것도 모른다, 그래서 신은 침묵한다.
신은 모든 것을 다 알고 있다, 그래서 신은 침묵한다.
아무것도 모르는 것이 침묵이고, 침묵은 모든 것을 다 아는 것이다.
신이 곧 침묵이다.
색즉시공, 공즉시색
'침묵으로 가는 길' 카테고리의 다른 글
무아, 무심, 무념 (0) | 2015.09.23 |
---|---|
무아와 대자유 (0) | 2015.09.12 |
그대가 바로 신이다(INRI) (0) | 2015.08.21 |
침묵 (0) | 2015.08.21 |
색즉시공 공즉시색 (0) | 2015.08.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