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으로 가는 길

예수와 無心

박희욱 2015. 10. 24. 06:48

예수는 사랑을 말하지 않았다. 그럴리가 없다

 

사실은 마음을 버리라고 했다

 

달콤한 것을 좋아하는 제자들은 그것을 사랑을 말하는 것으로 알아들었다1

 

3년 동안이나 데리고 다니면서 그들을 설득했지만 끝내 알아듣지 못했다

 

예수는 할 수 없이 최후의 결단을 내렸다, 몸소 몸과 마음을 버리는 것을 보여 주기로

 

그래서 예수는 스스로 십자가에 올라서 못박히는 모습을 보여 주었다

 

그제서야, 예수를 배반했던 제자들은 정신이 번쩍 들었다

 

그리하여 그들은 뿔뿔이 흩어져서 예수의 말을 전파하기 시작하였다

 

그러나 제자둘의 제자들은 2천년이 지났어도 아직도 앵무새처럼 사랑을 말하고 있다

 

천상의 예수는 결코 마음이 편치 못하고, 언제나 우울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그래서 예수는 아직도 재림하지 못하고 있다

 

 

 

 

 

 

 

  1. 그당시에는 無心이라는 말이 없었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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