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으로 가는 길

무엇을 안다는 것과 나(知와 我)

박희욱 2015. 11. 29. 17:53

소크라테스는 너 자신을 알라고 하였다

 

자기 자신을 끝까지 파고 들어가면 아무것도 발견할 수 없다

 

그래도 파고 들어가면 종래에는 無我와 맞닥뜨린다

 

 

소크라테스는 자신은 아무것도 모른다고 했다

 

나(我)는 무엇을 안다는 것 즉, 知에 의해서 지지되고 움직이는 허수아비다1

 

아무것도 모른다는 것을 아는 소크라테스는 자신이 無我라는 것은 안다

 

 

사람들은 그 나(我), 즉 허수아비를 위하여 삶을 소진한다

 

몸이 죽어서 뇌가 죽으면 知(기억)도 사라지고. 따라서 나(我)도 죽는다

 

그래서 사람들은 몸이 죽어서 知가 사라지면 자신도 죽는 줄로 안다

 

 

그대는 그대의 몸이 아니다

 

그대는 그대의 기억(마음, 생각)2이 아니다

 

그대는 탄생과 죽음과 관계없는 존재이다

  1. 아기들에게는 본래 나(我)가 없으나 자라면서 점차 지(知가 축적됨에 따라 점차 나(我)가 견고해진다. 그래서 지식인일수록 에고가 강한 경향이 있다. [본문으로]
  2. 지나간 기억의 조합이 생각이고, 생각의 집적이 마음이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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