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mir Highway

Langar-Bulunkul삼거리1

박희욱 2017. 9. 3. 06:09




이 구간은 전세택시를 이용하고 말았다.

란가르에서 다음 보급지 알리츄르까지는 120km 이상인데 최소한 3일은 잡아야 한다.

3일간의 식품과 2리터 이상의 물을 싣고서 비포장길의 이 오르막길에 도전할 수는 없었다.

더구나 4344m의 카라구쉬 고개가 기다리고 있다.



7월 29일(토)



민박집 딸





Ryan Mulligan(ryan_m40@hotmail.com)

남자는 북아일랜드 벨패스트에서 왔고, 여자는 영국 글래스고에서 왔다.

4개월 반 정도를 여행중이라 한다.

오프로드도 달리고, 하이킹도 하면서 매우 즐거운 여행을 하는 모양이었다.

내 자전거 타이어가 펑크났을 때도 나타났고, 무그랍 호텔에서도 만났다.


Around Ireland With a Fridge - Tony Hawks






민박집





불룬쿨까지 요금을 900솜을 요구 해서 숙박료 80솜까지 합쳐서 900솜으로 계약하였다.

란가르 입구에서 어떤 운전사가 700솜을 요구했는데 조금 비싸게 지불하였다.

운전사는 민박집 주인의 형이었다.


아침에 일어나 보니 자전거 타이어가 평크가 나 있어서 이것을 떼우느라고 오전 9시 20분에 출발하였다.





Langar 마을

도로에서 보면 란가르는 매우 작은 마을로 보이지만, 산기슭으로 올라가면 의외로 큰 마을이다.





마을을 벗어나자 마자 엄청난 지그재그 오르막이 나타났다.

나는 이 모습을 보고 폭소를 터뜨리고 말았다.





커플로 보이는 저 여자는 100m도 올라오지 않았는데 벌써부터 물을 들이키고 있다.





사이클리스트에게는 죽음의 길이다.





파미르 하이웨이의 제일 난코스다.





사실은, 이 구간은 와칸밸리와 M41 파미르하이웨이를 잇는 연결도로라 할 수 있다.

대부분의 자전거여행자는 와칸밸리를 경유하여 파미르하이웨이를 달리기 때문에 

사실상 와칸밸리가 파미르하이웨이라 볼 수도 있다.





멀리 보이는 것이 힌두쿠시산맥이다.






이 산과 그 뒷쪽이 아프가니스탄의 와칸 코리도어 자연보호구이다.










이 구간을 자전거로 가지 않고 택시를 이용했으니 비겁하게 커닝을 한 셈이다.

그러나 힘이 딸리는데 어찌하랴!





아프가니스탄 쪽

























조리스는 저 아래 초지쯤에서 야영을 했을 것이다.










예상대로 여기서 조리스와 마주쳤다.





이틀에 걸쳐서 4번 마주쳤을 뿐인데 

홀로 두고 나는 자동차에 오르니 손을 흔드는 조리스가 눈물겨워 보였다.

나도 어떤 사람의 눈에는 불쌍한 놈으로 보일지도 모른다.





여기서 야영을 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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